인터넷 은행 연체 대출, 3분기 만에 3배 급증
인터넷 은행 연체 대출, 3분기 만에 3배 급증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2.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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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신용 차주의 상환 능력 악화
금융당국, 금융권 리스크 관리 강화 주문
(사진=각 사)
(사진=각 사)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중·저신용자의 상환 능력이 악화하며 지난해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이 같은 해 1분기 말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터넷 은행 3사의 1개월 이상 연체 대출 잔액은 2915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같은 해 1분기 말(1062억원)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수치로 2분기 말 1392억원, 3분기 말 1860억원, 4분기 말 2916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별로는 토스뱅크의 연체 대출 증가 폭이 가장 가팔랐다. 작년 말 토스뱅크의 1개월 이상 연체 대출은 619억원으로, 1분기 말(11억원) 56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2.5배 증가한 920억원, 카카오뱅크는 2배 늘어난 1377억원이었다.

인터넷은행의 여신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에 비례해 연체 대출 증가가 일정 부분 불가피한 측면도 있으나, 누적된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4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월 신규 연체율 평균도 0.09%로 1년 전보다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최근 금융권 연체율 상승 추이를 주시하며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3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금융권 연체율 상승 추이를 정밀 분석하고 취약차주에 대한 선제적 지원 및 건전성 확보를 위한 리스크 관리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금융사들이 평상시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충당금과 자본 비율을 유지하도록 하는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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