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총수들 신년사 키워드 ‘위기대응·변화와 혁신·도약’
유통가 총수들 신년사 키워드 ‘위기대응·변화와 혁신·도약’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3.01.02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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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사진=각사)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사진=각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유통 대기업 총수들이 강조한 신년사 주요 키워드는 ‘위기대응·변화와 혁신·도약’으로 갈무리 된다. 올해 경기침체 등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유통 대기업 총수들은 위기대응 속 변화와 혁신, 그리고 도약을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영구적 위기 시대"라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당연하게 해왔던 일과 해묵은 습관을 되돌아 보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해 '새로운 롯데'를 만들자"며 새로운 롯데를 위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생존을 위해 자기 혁신은 필수 불가결하다”는 선친의 말을 인용하며 "새로운 영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한 미래라도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우리는 대체 불가능한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高) 시대에 소비자 최접점에 있는 유통업계는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위기의식은 다가오는 재난을 막아주는 고마운 레이더 같은 역할을 하고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경쟁력이 위기 대응 능력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본과 본질에 충실할 때 위험과 위기는 도약을 위한 자산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기본의 핵심은 고객과 상품임을 잘 알고 있다”며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또 한번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은 정 부회장이 2020년 신년사에서 처음 사용한 후 올해까지 벌써 세 번째로 신년사에서 강조한 표현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도 지난해 못지 않게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퀀텀 점프해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아니면 단순히 국내시장에 안주해 존재감 없이 쇠퇴해 가느냐는 올해 담대한 미래 전략을 구상하고 철저히 실행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은 위기이자 큰 도약의 기회”라며 “올해가 2025 중기전략 실행의 원년”이라 언급했다. 이를 위해 “중기 전략의 성공적 실행 통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 도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대 미래 성장엔진인 컬처와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리티 기반 혁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실행해 새로운 영역과 영토로 확장을 지속해야한다”고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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