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우조선해양-한화 본계약, 경영정상화 전기 마련"
산은, "대우조선해양-한화 본계약, 경영정상화 전기 마련"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2.16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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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2조원 유상증자 본계약 성사
(사진=산은)
(사진=산은)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에 2조원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내용의 본계약이 성사됨에 따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이 근본적 경영정상화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산은은 16일 "대우조선과 한화그룹 간에 2조원 유상증자를 내용으로 하는 신주인수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산은은 "본계약 이후, 대우조선과 한화 그룹은 국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등 필요 인허가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며, 한화그룹은 대우조선과 이종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바,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결합 승인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산은은 지난 9월 대우조선의 근본적 정상화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의 전략적 투자유치 절차를 개시했으며, 그 첫걸음으로 대우조선과 한화그룹이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날 본계약 체결에 따라 기업결합, 방산 승인 등과 관련한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함으로써 경영권(지분율 49.3%)을 확보하게 된다. 

유상증자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천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천억원), ▲한화컨버전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한화 계열사 6곳이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사진=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싱가포르, 튀르키예, 베트남, 영국 등 8개국이다.

방위사업법에 따른 방산업체의 매매 등에 관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승인 및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른 외국인투자 허가 등도 선결 조건이다.

이번 계약 성사 조건에는 대우조선 등기이사 전원의 사임서 제출도 포함됐다. 

산은은 "금번 투자유치를 통해 대우조선의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대우조선의 근본적인 경영정상화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며, 민간 대주주의 적극적인 투자와 책임있는 경영활동을 통해, 대우조선이 한국 조선업의 디지털·친환경 전환을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과거 2008년 대우조선 인수에 나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으나,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및 한화 측의 대금 분납 요청을 산은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인수가 무산됐다.

2019년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 인수에 나섰지만, 올해 1분기 유럽연합(EU)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건에 대해 최종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산은은 또한, "한화그룹, 대우조선 및 제반 이해당사자와 함께, 향후 유상증자 완료까지 절차가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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