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빅스텝'…내년 미국 기준금리 5.1% 전망
연준 '빅스텝'…내년 미국 기준금리 5.1% 전망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2.15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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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사진=Fed)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14일(현지시간) 12월 FOMC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federalreserve.gov)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이하 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미국 연준은 13~14일 이틀간 진행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현재 3.75~4.00%인 기준금리 범위를 4.25~4.50%로 0.50%p 만장일치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앞서 4회 연속 0.75%p 인상에 이어 속도 조절을 현실화했다. 이번 인상을 포함한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이 공개한 성명에선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가 유지됐다.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장에서 바라는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되 속도조절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올해 과정을 거치면서 그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했지만 연말까지 425bp를 올렸고 제한적인 영역에 들어섰다"며 "지금에 와서 속도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훨씬 더 중요한 건 궁극적인 금리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느 시점에선 얼마나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2월 결정은 향후 나올 지표들과 금융, 경제상황에 기반으로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금리를 얼마나 높게 인상해야 하는지 질문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행 상황, 금융상황과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선물 시장에선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를 일부 반영하고 있다는 질의엔 "현재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돌리기 위해 충분할 정도로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하는데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고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FOMC Press Conference December 14, 2022. (자료=유튜브)
FOMC Press Conference December 14, 2022. (자료=유튜브)

연준이 이날 공개한 수정 경제전망의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취합한 지표)에선 내년 말 최종금리 중간값이 5.125%로 9월(4.6%) 대비 약 0.5%p 상향 제시됐다. 

연준위원 중 19명 중 10명이 내년 연방기금금리 수준을 5.00~5.25%로 예상했다. 2024년 말과 2025년 말 중간값도 각 4.1%, 3.1%로 9월 전망치보다 각 0.2%p씩 올랐다.   

연준은 내년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2%에서 0.5%로 대폭 내려잡았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2%에서 0.5%로 상향했다.

실업률 전망은 올해 3.7%로 9월 대비 0.1%p 낮춰잡았지만, 내년은 4.6%, 2024년도 4.6%로 9월 전망에서 각 0.2%p씩 더 올려잡았다. 

물가전망은 소폭 상향됐다. 미국의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 중간값은 3.1%로 9월(2.8%) 대비 0.3%p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인플레이션 예상치는 내년 기준 3.5%로 9월(3.1%) 대비 0.4%p 상향했다. 각 수치는 2024년 2.5%로 예상돼 각 0.2%p 높아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완화는 반가운 일이지만 역사는 성급한 통화정책 완화를 경고한다 등을 언급하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미국의 11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7.1%로 전월(7.7%) 대비 0.6%p 낮아졌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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