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4연속 0.75%p 인상…파월 의장 "최종 기준금리 높아질 것"
연준 4연속 0.75%p 인상…파월 의장 "최종 기준금리 높아질 것"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1.0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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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ederalreserve.gov)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또다시 대폭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종 기준금리가 이전의 기대보다 높아질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연준은 2일(현지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3.00∼3.25%인 미국 기준금리는 3.75∼4.00%로 인상된다. CNBC에 따르면 이는 2008년 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1월 FOMC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중에는 피봇(기조 변화)도 있었다. 실제 성명을 통해서는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문구가 추가됐다.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연준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위원회는 누적된 긴축 효과와 통화정책이 경제활동 및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경제와 금융 상황을 고려할 것"이라는 내용을 추가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해서는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시사됐다. 앞선 9월 회의에서 발표된 점도표는 내년 최종금리가 4.6%로 제시됐다. 파월 의장은 "지난 (9월) 회의 이후 아직 갈 길이 남아 있어 최종금리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금리 인상 속도를 언제 완화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통화정책을 얼마나 제한적으로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보다 훨씬 덜 중요하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시기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다만 파월 의장도 회견에서 어느 시점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때가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다음 (FOMC) 회의나 그 다음 회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추는 제한적인 금리 수준에 도달하면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이었다. 

한편 올해 연준은 3월 베이비스텝(0.25%p 인상), 5월 빅스텝(0.50%p 인상), 6월부터는 자이언트 스텝(0.75%p)을 밟았고 7월(0.75%p)·9월(0.75%p)에 이어 이번 달까지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12월 13~14일(현지시간)로 예정된 FOMC에서는 새로운 점도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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