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빅스텝' 유력…10년 만에 기준금리 3% 임박
금통위 '빅스텝' 유력…10년 만에 기준금리 3% 임박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0.1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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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2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2.50%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0%p 인상) 단행이 유력시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전문가들은 이날 한은 금통위의 빅스텝 단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에 빅스텝이 현실화되면 한은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3.0%) 이후 10년 만에 3%대 시대를 열게 된다. 또한 1999년 기준금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사상 최초로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 기록도 수립하게 된다. 

이날 한은의 빅스텝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1분기까지도 5%대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고강도 긴축에 따라 한국과 미국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되고 원화 약세가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금투협이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30일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금리 인상을 예상한 가운데 89%는 0.5%p 인상을 예상했다. 나머지 6%와 5%는 각각 0.75%p, 0.25%p 인상을 전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108.93)는 작년 같은 달보다 5.6% 올랐다. 8월(5.7%)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문제는 수치가 5%대 중반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면, 미국과의 격차는 일단 0.00∼0.25%p로 좁혀진다.

다만, 한미 금리 역전 폭은 재차 격차가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연준의 정책금리 상단은 3.25%며, 11월·12월 FOMC를 거쳐 4.5% 수준에 이를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참여자들은 빅스텝(50bp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추가적 빅스텝에 대한 의견도 있어 연말까지 현재 2.5%의 기준금리가 3.25% 또는 3.5%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연준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커지고 있고, 분기말 1445원까지 돌파한 후 1400원 선의 원화 절하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한은의 빅스텝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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