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이어 바이오 분야서도 ‘초격차’ 유지
내년 본격 가동 앞두고 부분 가동 시작
2만명대 일자리 창출 기대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이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7년 만에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찾았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인천광역시 연수구 소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캠퍼스를 찾아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인 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찾은 것은 지난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기공식 이후 7년만이다.
이 부회장이 찾은 제4공장은 생산 능력이 24만 리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으로,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은 제4공장 건설에 약 2조원을 투자했다. 대개 바이오의약품은 생산 규모가 클수록 수율이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며, 제4공장은 단일 공장 평균 생산능력(9만 리터)의 3배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삼성은 이번에 부분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2023년에는 생산 능력을 총 60만 리터까지 확대해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에서의 ‘초격차’ 우위를 공고히 다진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바이오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해 11만평 규모의 '제2 캠퍼스'를 조성하고,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해 바이오 분야에서의 '초격차'를 완성할 계획이다. 제2캠퍼스에는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삼성은 제4공장 건설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장비 국산화로 국내 바이오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4공장의 생산 유발 효과는 5조7000억원, 직·간접적 고용 창출 효과는 2만7000명으로 추산된다.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체 임직원 수는 4400명을 넘어섰으며 지난 10년간 연평균 직원수 증가율이 43%로 일자리 창출에 힘썼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