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회사에서 상대방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전략
[자기계발]회사에서 상대방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전략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9.14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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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동료들과 부하직원들에게 맞서기 위해, 혹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우리는 각종 전략을 활용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전략 가운데서도 특히 다음과 같은 전략들은 확실하게 효과가 입증된 것들이다.

 

그 전략은 바로 이와 같다.

양적으로 처리 불가능한 업무 맡기기, 도저히 해결 불가능한 업무 맡기기, 부족한 3% 집중 공략하기, 혁신이라는 이름의 함정, 가혹한 피드백 타이밍, 거짓으로 화내기, 여성을 노리는 함정, 버뮤다 삼각지로 보내기 등이다.

 

이 전력들은 모두 중대하고 결정적인 경쟁 상황에 봉착한 경우에 한해 사용해야 한다.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사소한 갈등 상황에서 이런 전략들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대포로 참새를 쏘아서는 안 되는 법이다. 정말로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을 때를 대비해 화약을 아껴두도록 하라.

 

그 가운데 이번 칼럼에서는 두개의 전략을 자세히 소개해본다.

 

1. 양적으로 처리 불가능한 업무 맡기기
불평과 비판을 늘어놓는 동료나 부하직원들에게 업무를 부과하는 방법은 효과적인 의사관철 전략들 가운데 하나다. 특히 양적으로 처리가 불가능한 업무를 맡기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특별하게 티를 내지 않고서도 그의 업무 시간을 간단하게 두배로 늘여놓을 수 있다. 과중한 업무를 배당받은 그는 십중팔구 일을 처리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이를 빌미삼아 그에게 공개적인 비판을 가할 수 있다. 이를테면 회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시간 관리가 부실하다는 식으로 말이다.


사회학에서는 이런 '상호작용게임'을 가리켜 '올가미 효과'라고 부른다. 이는 의도적으로 어떤 사람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고 그 부담을 소화해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책망하는 것을 말한다. 이 전략에 걸려든 사람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세에 몰리게 된다. 그의 위상은 바닥으로 추락하고 그가 내뱉는 불평과 비판의 말도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된다.


이 전략은 상관의 입장에서 부하직원을 다룰 때는 물론이고 같은 동료 입장에서 이기적인 태도로 팀 작업을 회피하는 다른 동료를 길들일 때도 매우 유용하다. 이를테면 아무리 이기적인 동료라도 일년에 한두번은 다른 동료들이 휴가중일 때 그 업무를 대신해야 하게 마련인데, 이때 그에게 연기가 불가능한 업무를 대량으로 위임하는 것이다.

 

그리고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자그마한 선물을 건네며 이렇게 '평범한 업무'에 그토록 손이 많이 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놀란 표정을 짓는다. 그런 다음 상부와 합의를 거쳐 또다시 이런 일이 없게끔 정기적으로 업무를 위임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한다. 이와 동시에 휴가기간동안 당신의 업무를 대행했던 그 동료를 당신의 고정적인 업무대리인으로 지정하고 그 근거로 동료가 이제 그 분야에 완전히 정통해있다는 점을 내세운다면 강한 설득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2. 도저히 해결 불가능한 업무 맡기기
도저히 불가능한 특수 업무를 부과하는 것이 또 다른 방법이다. 이 음험한 전략 또한 지나치게 야심적이거나 계략적인 동료들을 상대로 그들의 한계를 보여주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야심에 눈이 먼 그들은 이런 권력게임의 본질을 미처 꿰뚫어보지 못한 채로 해결 불가능한 업무를 덥석 물고 늘어지다가 이빨이 부러지고 만다. 결국 머지 않아 그들은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적합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고 만다.


행정부 소속의 어느 젊은 부서장 이야기가 이를 잘 보여준다. 서른 하나의 나이에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내년에 시니어 치프가 은퇴하고 나면 그 자리를 넘겨받을 황태자로 간주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스물아홉의 나이로 이미 박사학위를 소지한 여직원이 그의 부서에 배정되었다. 아주 열성적인 그녀는 정말로 부서 전체에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밤, 우리 부서장은 끔찍하게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꿈속에서 어떤 문장 하나가 마치 거대한 광고 문구처럼 거듭 눈 앞에 어른거렸기 때문이다. 그 문장은 바로 사람들은 같은 조건이면 여성을 선호한다'였다. 순간적으로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황태자의 위상이 신참 여직원으로 인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의 경우, 우선 자기와 동일한 자격조건을 갖추고 있는데다가 매력적이기까지 했으니까! 그는 밤새 머리를 싸매고 이 딜레마에서 빠져나올 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황태자로 남아 있고자 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수가 좋은 시니어 치프 자리를 차지하고 싶었다.


새벽 4시경 드디어 그의 머릿 속에 해결책이 떠올랐다. 그는 평소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녀에게 독일은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아직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연구 과제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런 다음 그는 운영회의가 열릴 때마다 휴식시간에 그녀에게 다가가 은밀하게 연구가 어느정도 진척되었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솔직하게 "아직 해결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게임은 3주간 걸쳐 지속되었다. 그기간이 지난 후 신참 여직원은 운영위원들 사이에서 '아직 못했습니다 양'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녀를 잠재적 간부인력으로 거론하는 일도 더 이상은 없었다. 당연히 다음번 승진 기회를 잡은 사람은 그녀가 아닌 우리의 주인공이었다!

 

[옌스 바이트너, 반공격성 트레이닝 개발자] 참조 <페페로니전략> (더난. 2006)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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