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4%예상” 소비 위축 여파에 0.1%p↓
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4%예상” 소비 위축 여파에 0.1%p↓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2.08.2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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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둔화·투자 감소, 물가는 고공 행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향
2022년 국내경제전망(사진=한경연)
2022년 국내경제전망(사진=한경연)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상장률을 2.4%로 예상하며, 경제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경연은 22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2년 2분기' 보고서 내고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분기(2.5%) 대비 0.1%p 떨어진 2.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과 예상치를 웃도는 경기 둔화에 상반기 2.9%, 하반기 2.1%의 상고하저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의 기저효과가 약화되고 금리인상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기업들의 투자 위축이 성장률 하향 전망의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부분별로 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민간소비 성장률 3.6%보다 0.4%p 낮은 수치다. 한경연은 그동안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던 민간소비가 물가 급등과 경기둔화 불안감이라는 악재를 만나 향후 재위축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빠른 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부채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 것도 민간부문의 소비 여력을 크게 줄어들게 했다고 해석했다.

내수의 주요 부문 중 하나인 설비투자도 글로벌 공급망 차질 사태 장기화와 주요국의 경기둔화 등으로 -2.8%를 기록하며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설비투자 성장률 8.3%에 비해 11.1%p 낮아진 수치다. 건설투자도 최근 공공 재개발 등 정부 주도의 건설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연간 기준으로 -1.7%를 나타내며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잠정치 4.6%에 이어 하반기 전망치가 6.0%로 예상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최근 20년 새 최고치인 5.3%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경연은 전했다. 최근 지속된 폭우로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급등한 것이 물가 상승폭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석을 기점으로 높아질 수요 압력과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공공요금 인상도 하반기 물가 상승 속도를 빠르게 할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실질 수출도 역기저효과와 중국의 성장둔화 심화에 따른 여파로 지난해 9.9%보다 5.8%p 낮은 4.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는 수출 증가폭을 뛰어넘는 수입과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로 지난해 883억달러에서 올해 480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폭 확대로 인해 교역조건 악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 증가세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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