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해까지 경영평가에서 4년 연속 'B' 등급을 받았다. 주 감점 요인에 소비자보호 부문 등이 포함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6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재부 추천인사 1명과 예결소위 민간위원 3명 등으로 구성된 외부 민간위원 4명이 지난해 금감원 경영평가를 수행한 결과, 금감원의 지난해 경영평가 최종점수는 평균 82.86점, 등급은 'B' 등급이 확정됐다.
금감원의 경영 평가는 최고 S등급(100점~95점)부터 A등급(95점 미만~85점), B등급(85점 미만~75점), C등급(75점 미만~65점), D등급(65점 미만~60점), E등급(60점 미만)으로 나뉜다.
앞서 금감원의 경영평가 등급은 2015년 'A' 등급에서 2016년·2017년 'C' 등급으로 떨어진 뒤 2018년~2020년 모두 'B' 등급을 받아 등급 상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금감원은 경영평가 계량지표에서 43.5점 중 36.887점(100점 환산 시 84.8점)을 받았다. 주 감점 요인은 금융소비자보호(-2.04점), 사회적 가치 구현(-1.42) 등이었다.
비계량 지표의 경우 57.5점 중 45.978점(100점 환산 시 79.9점)이 매겨졌다.
경영관리 부문에서 조직, 인사, 재무관리(68.6점), 혁신과 소통(71.9점) 부문이 낮게 평가됐다. 주요 사업도 금융관련 국제협력(72점)과 금융 감독 서비스(78점) 등이 낮게 평가됐다.
금감원은 올해 예산서에 따라 경영 평가 'B' 기준 평가상여금을 직원 127%, 임원 62%로 지급할 예정이다.
윤창현 의원은 "금감원은 금융사의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감독 서비스 제공 기관"이라며 "이복현 금감원장이 금감원 인사의 공정성 회복, 감독 방식의 혁신 등을 최우선 과제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