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백내장수술 실손보험금 4570억...'역대 최고치'
1분기 백내장수술 실손보험금 4570억...'역대 최고치'
  • 김은경 기자
  • 승인 2022.06.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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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금, 백내장수술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급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은경 기자] 국내 보험사에서 백내장수술과 관련해 지급한 실손의료보험금이 1분기 4500억원을 넘으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보험업계는 백내장수술을 둘러싸고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판단하에 지급 심사를 강화해 소비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7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서 발표(6일)한 ‘백내장 수술 관련 실손보험 가입자 보호를 위한 대응책'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실손보험금에서 백내장수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17%로 급증했다. 지난해 9.0% 수준이던 지급보험금 비중은 올해 ▲1월 10.9% ▲2월 12.5% ▲3월 17.4%로 올랐다.

보험업계는 백내장수술과 관련한 지급보험금이 단기간 급증한 것은 일부 안과에서 백내장 증상이 없거나 수술이 불필요한 환자에게 단순 시력교정 목적의 다초점렌즈 수술을 권유하거나, 브로커 조직과 연계한 수술 유도 및 거짓청구 권유 등 과잉수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생·손보협회는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지난 4월부터 5월말까지 운영한 백내장 수술 관련 특별신고 포상금제도를 6월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한 생·손보협회는 지난 4월 18일부터 안과 병·의원이 연루된 백내장 보험사기 혐의 사례를 신고할 경우 포상금 최대 3000만원을 주는 특별신고제도를 운영해왔다. 동시에 백내장수술 실손보험 상담콜센터를 보험사별로 연말까지 운영한다. 해당 콜센터는 전문성을 갖춘 상담직원을 배치해 가입 상품이 백내장수술을 보상하는 상품인지를 비롯해 기타 실손보험금 청구, 보험금 지급심사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생·손보협회 관계자는 “일부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문제 안과의 상담원·브로커 등에 현혹돼 불필요하게 백내장수술을 받고 실손보험금도 받지 못하는 등 이중 피해를 겪고 있다”며 “가입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소비자 의식개선 캠페인 등 관련 홍보와 계도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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