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7년 만에 민간기업에 팔리나…"글로벌세아, 인수작업"
쌍용건설, 7년 만에 민간기업에 팔리나…"글로벌세아, 인수작업"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6.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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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두바이투자청에 LOI 제출
ICD, 인수 계약에 유상증자 요구
"8월 말 중 주식매매계약 체결 목표"
쌍용건설 사옥 (사진=쌍용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쌍용건설의 매각 협상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15년 두바이투자청(ICD)에 팔린 지 7년 만이다.

쌍용건설은 최근 의류 제조·판매 기업 세아상역을 보유한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ICD에 자사의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양측은 7월~8월 말 중 주식매매계약을 목표로 세부 계획을 논의 중이다.

회사 측은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 인수에 나선 이유로 ICD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투자 계열사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건설 인수에 나선 글로벌세아그룹은 세아상역을 중심으로 종합제지 업체인 태림페이퍼, 글로벌 EPC 전문 기업 세아STX 엔테크, 친환경 에너지 기업 발맥스기술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록한 그룹 전체 매출액은 약 4조2500억원이다.

쌍용건설은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국내외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글로벌세아 그룹 관련 공사와 유통 관련 건설 사업 진출, 민간개발 사업, 주택·호텔 사업, 수소에너지 등 미래 사업, 플랜트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에서는 세아그룹이 진출한 중남미 국가 등에서 발전과 철도·도로 등 인프라 사업은 물론, 도시개발 사업에도 다양한 재원과 투자 방식을 도입해 진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인수·합병(M&A)을 두고 ICD는 인수 희망자인 글로벌세아그룹에 쌍용건설의 증자 계획을 포함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벌세아그룹과 ICD는 쌍용건설 발전을 위해 ICD 보유 지분 인수 금액보다 큰 유상증자를 실행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측은 "주식매매 금액과 유상증자 규모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쌍용건설은 "이번 M&A 가 성공해 24년 만에 민간 투자자인 글로벌세아 품에 안긴다면 회사 발전을 위한 직접 투자와 각종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2015년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ICD에 1700억원에 매각됐다. ICD는 쌍용건설 지분 99% 이상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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