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롯데카드만 올해 시장점유율 키웠다
삼성·현대·롯데카드만 올해 시장점유율 키웠다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5.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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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0.44%p·롯데 0.31%p·현대 0.26%p↑
은행계 카드사 동반하락과 상반된 흐름
(사진=현대카드, 롯데카드, 화이트페이퍼)
(사진=현대카드, 롯데카드, 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연초 이후 카드시장에서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롯데카드 3곳의 기업계 카드사가 나란히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계 카드사들의 점유율이 동반 하락한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신용카드 대비 체크카드 이용 실적이 낮아진 것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 연초 이후 점유율 희비...신한카드는 0.61%p↓ 

16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국내·해외에서 사용된 주요 카드사 8곳(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NH농협 롯데 우리 하나카드)의 카드 이용실적 합계는 올해 1~4월 말까지 누적 337조3846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법인카드(기업구매전용카드 실적 포함, 비씨카드는 11곳 회원사 실적 포함 공시로 제외)의 일시불과 할부 및 현금서비스, 직불·체크카드를 포함한 수치로 작년 연환산 4개월 이용실적(약 325.3조원)와 비교했을 때 약 12조1219억원(3.73%) 증가한 실적이다. 

4월 기준 카드사별 전체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 19.28% ▲KB국민카드 16.76% ▲삼성카드 14.90% ▲현대카드 13.11% ▲NH농협카드 11.39% ▲우리카드 9.15% ▲롯데카드 8.45% ▲하나카드 6.93%를 각각 나타냈다. 

전체 카드실적 기준 시장점유율 추이는 기업계(삼성 현대 롯데) 카드사 3곳이 동반 호조세를 달렸다. 작년 말 대비 올해 4월 기준 시장점유율이 상승한 카드사는 삼성카드(+0.44%p), 롯데카드(+0.31%p), 현대카드(+0.26%p) 등 모두 기업계 카드사들이다. 

같은 기간 은행계 카드사에 해당하는 신한카드(-0.61%p), NH농협카드(-0.22%p), 우리카드(-0.12%p), 하나카드(-0.05%p), KB국민카드(-0.04%p)는 공교롭게도 나란히 점유율이 하락한 모습이었다. 

전월 대비 시장점유율 추이는 계열 구분없이 혼조세를 띄었다. 현대카드가 0.11%p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고 NH농협카드(+0.04%p), 롯데카드(+0.02%p)·하나카드(+0.02%p)가 뒤를 이었다. 반면에 신한카드(-0.12%p), 삼성카드(-0.08%p) 등은 낮아졌다. 

점유율 낙폭이 상대적으로 큰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달 신한카드 고객들 사이에서 부정결제 이슈가 발생했던 영향과 지난 3월께 불거졌던 한국마트협회의 신한카드 거부 운동 등에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여신금융협회)
월별(누적) 신용카드 이용실적(단위:백만원,%,%p). (자료=여신금융협회)

개인회원의 이용실적을 나타내는 개인카드 시장점유율이 작년 말 대비 상승한 카드사 역시 삼성카드(0.53%p), 롯데카드(0.21%p), 현대카드(0.09%p) 단 세 곳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순위 변동도 발생했다. 롯데카드가 1~4월 점유율을 0.21%p 끌어올리면서 같은 기간 점유율이 0.05%p 하락한 우리카드를 한 계단 아래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롯데카드(8.08%)와 우리카드(7.94%) 개인카드 점유율 격차는 0.14%p로 업계에서 가장 근소한 차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카드 이용실적은 전체 카드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4월 누적 기준 281조5506억원으로 같은 기간 전체 카드 이용실적의 83.4%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12월(83.7%)과 3월(83.9%) 대비로는 소폭 낮아진 상태다.   

지난 한 달간 성적은 현대카드와 NH농협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가 약진했다. 한 달 새 현대카드(+0.07%p), NH농협카드(+0.05%p), 하나카드(+0.03%p), 우리카드(+0.01%)는 점유율이 상승한 데 반해 신한카드(-0.03%p), KB국민카드(-0.06%p), 삼성카드(-0.08%)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 신용카드 대비 체크·직불카드 이용액 '약세'  

한편 올 들어 신용카드 대비 체크·직불카드 이용실적은 약세를 드러냈다. 이같은 추세가 기업계 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 동반 상승 현상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실제 8개 카드사들의 올해 1~4월 누적 개인 신용카드(일시불+할부+현금서비스+카드론)와 체크·직불카드를 합친 전체 개인카드 이용액 합계 중 신용카드 비중은 85.14%로, 작년 1~12월 기준 84.47% 대비 0.67%p 높아졌다. 이 기간에 체크·직불카드 이용실적 비중은 15.53%에서 14.86%로 낮아졌다.  

4월 기준 각 카드사 개인 이용실적에서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율은 현대카드(99.7%), 삼성카드(99.3%), 롯데카드(98.9%), 신한카드(86%), KB국민카드(79.9%), 하나카드(79.7%), 우리카드(76%), 농협카드(54%) 순으로, 은행계 카드사들이 체크카드 이용실적에 대한 민감도가 높게 나타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MS 변화는 마케팅 성적"이라며 "다만 카드 시장은 구조적으로 드라마틱한 변화가 나오기 힘들다. 기업계 카드사들의 MS 동반 상승은 빅테크 페이나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를 체크카드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여신금융협회)
월별(누적) 신용카드 이용실적(단위:백만원,%,%p). (자료=여신금융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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