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순익 1조4004억... 작년보다 17.5% 증가
신한금융, 1분기 순익 1조4004억... 작년보다 17.5% 증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4.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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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출자산 성장 효과·마진 개선 가시화
"성장의 과실, 주주들에게 지속적으로 환원"
이태경 신한금융지주 부사장(CFO)가 22일 진행된 신한금융지주 2022년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설명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이태경 신한금융지주 부사장(CFO)가 22일 진행된 신한금융지주 2022년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설명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1조4004억원의 사상 최대 분기순이익을 거뒀다. 안정적 수익기반 확대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에 따라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 이자이익 17.4% 성장·비이자익도 -4.3% 선방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지분순이익이 1조40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1919억원)보다 17.49% 증가한 것으로 창립 이래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물가 상승 등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핵심 자회사인 은행과 카드의 이익 증가와 함께, 비은행 부문의 선전을 통해 그룹의 경상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2조4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3694억원) 증가했다. 작년 늘어난 대출자산과 유동성 핵심예금 증가 및 마진 개선이 주된 영향이다.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지난 3월 말 272조6000억원으로 전년 3월 말(255조1000억원)보다 6.9% 늘었다. 같은 기간 유동성 핵심예금은 116조8000억원에서 128조3000억원으로 9.9% 증가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라 그룹과 은행의 분기 NIM(순이자마진)은 각각 1.89%와 1.5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bp(1bp=0.01%p)와 12bp 상승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6bp 높아졌다.

비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4.3%(447억원) 감소한 9863억원으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매매이익 감소 영향 등에도 선방했다. 특히, 투자금융수수료가 IPO(기업공개)와 부동산 관련 대형 딜 수임에 따른 인수·주선수수료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55%(693억원) 급증했다. 

글로벌 부문은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달렸다. 두 해외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1%(120억원), 22.0%(46억원)가 증가한 403억원과 25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그룹의 손익 중 글로벌 손익 비중은 9.2%로 전년 동기 대비 1.1%p 상승했다. 

주요 계열사 순이익은 신한은행이 8631억원, 신한카드가 1759억원으로 31.5%, 4.7% 각각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순이익(1045억원)은 1년 전보다 37.8% 줄었다. 오렌지라이프와 합병한 신한라이프의 순이익(1524억원)은 15.6% 감소했다.

디지털 금융플랫폼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올해 3월 신한금융그룹 플랫폼 MAU(월 활성 이용자)는 전년 말 대비 82만명 증가한 1558만명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 신한SOL(810만명), 신한카드 신한pLay(625만명), 신한금융투자 신한알파(123만명) 등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금리 상승 및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GIB부문 및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과 관련된 자회사의 약진과 함께 글로벌 부문의 성장 가속화로 향후 은행과 비은행 모두 실적 개선의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신한금융)
(자료=신한금융)

■ 1분기 주당배당금 400원..."균등한 분기배당 실시"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400원으로 결의했다. 배당금총액은 2133억원 규모며, 배당기준일은 지난달 31일이다. 이번 1분기 배당은 5월 초 지급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도 균등한 분기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지난 3월 발표했던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한 자본 정책을 통해 성장의 과실을 주주에게 지속적으로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은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2%,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0%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지원 대출과 관련해 추가 대손충당금은 202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6568억원을 적립했다. 코로나 지원 프로그램 종료 등 불확실성에 충분히 대비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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