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식생활의 미래 ‘대체육’ 시장에 투자하는 기업들
인류 식생활의 미래 ‘대체육’ 시장에 투자하는 기업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2.04.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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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 시장 성장 가능성에 기업 투자 이어져
인류 식생활의 미래로 불리는 대체식품 시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사진=pixabay)
인류 식생활의 미래로 불리는 대체식품 시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사진=pixabay)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인류 식생활의 미래로 불리는 대체식품 시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식량 불균형, 동물복지주의, 저탄소, 건강 등 다양한 이유로 고기 대신 콩이나 곡물 등으로 육류나 유제품 맛을 내는 대체식품 수요가 늘어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대체육이란 기존 육류를 대신할 수 있는 식품을 말한다. 크게 식물성 대체육, 배양육, 곤충단백질 식품 등으로 나뉘는데 이중 전 세계 대체육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물성 대체육이다. 국내 기업들도 대체육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신세계푸드의 경우 지난해 7월 대체육 ‘베러미트’를 론칭한 이후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기업 구내식당과 스타벅스에 자체 개발한 돼지고기 대체육 슬라이스 햄을 납품하고 있다. 농심도 2017년부터 대체육 연구를 시작해 지난해 ‘베지가든’을 론칭해 비건 식품 사업을 추진했다. 오는 5월에는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제공하는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열 예정이다. 풀무원식품 또한 작년부터 대체육 가정간편식 제품을 내놓으며 올해 2분기 내에 관련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업으로써 대체육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식품기업과는 별도로 일반 기업들은 투자처로서의 대체육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초 미국 대체육 스타트업 ‘핀레스푸드’(Finless Foods)가 진행한 3400만 달러(약 418억원) 규모 펀딩에 참여해 수백억원을 투자했다.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사 SK(주)도 2020년 미국 대체 단백질 회사 ‘퍼펙트데이’에 540억원을 투자하며 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지난해에 650억을 더 투자하면서 이사회 의석까지 확보했다. 또 미국 대체 단백질 개발사 ‘네이처스파인드’에도 290억원을 투자했다.

기업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정부도 친환경적인 미래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체육에 대한 연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4일 ‘2022년 제1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에 카톨릭대학교 생명공학과 김필 교수팀을 선정했다. 과기정통부는 대체육 식품 신소재 개발 사업에 오는 2026년까지 159억 4000만 원의 지원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 AT커니는 2040년에 세계 대체육 시장이 1080억 달러 한화로 약 1200조원 규모로 성장해 전체 육류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이라 전망했다”며 “대체육은 미래 식품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연구 분야”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aTFIS)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규모는 2020년 1740만달러(약 214억원)로 2016년 대비 23.7% 증가했다.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2025년에는 2020년 대비 29.9% 커진 2260만달러(약 278억원)로 전망된다. 또한, 한국비건인증원에서 2018년부터 21년까지 비건인증을 받은 식품 개수는 612개이며, 2021년에는 286개 식품이 신규로 비건인증 받으면서 2020년 대비 44%, 2019년 대비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외 화장품이나 생활용품군까지 보면 인증 개수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설문조사를 통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중심으로 발전한 초기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전체 75.8%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초기 시장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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