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파워, 마케팅에 이어 상품까지 바꾼다...식유통가 이색 상품이 대세
MZ세대의 파워, 마케팅에 이어 상품까지 바꾼다...식유통가 이색 상품이 대세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2.04.1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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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특징은 살리고 재미는 더해
MZ세대 잡는 꿀조합 이색 상품이 대세
롯데칠성 꿀주, GS25와 워너브라더스가 협업하여 선보인 콜라·사이다, 오뚜기 진비빔면, 오리온 고래밥 (왼쪽부터시계방향)(사진=롯데칠성음료, GS리테일, 오뚜기)
롯데칠성 꿀주, GS25와 워너브라더스가 협업하여 선보인 콜라·사이다, 오뚜기 진비빔면 (왼쪽부터시계방향)(사진=롯데칠성음료, GS리테일, 오뚜기)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소유보다 다양한 경험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식품 및 유통기업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식유통업계는 단종된 제품을 재출시하는 레트로 마케팅에 이어 기존 제품에 일부 레시피를 변경하거나 재미를 더하는 상품을 조합해 내놓는 등 기존 제품에 색다른 변화를 주고 있다.

■ 제품 특징은 살리고 재미는 더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4일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사 워너브라더스와 함께 배트맨콜라와 슈퍼맨사이다 음료 2종을 선보이며 유명 브랜드 점유율이 견고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GS25가 선보인 제품은 음료 캔 용기에 DC유니버스 심벌 캐릭터인 배트맨과 슈퍼맨 의상 콘셉트와 상징을 이미지화 했다. 회사 측은 좋은 맛을 내기 위해 10개월여의 개발 기간을 거치며 수차례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GS25는 자체 데이터 분석을 통해 “MZ세대를 중심으로 ‘탈(脫) 브랜드 소비’, ‘콘텐츠 연계 소비’트렌드가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PB 상품 출시를 결정했다”고 브랜드 출시 배경을 설명하며 “앞으로도 MZ 고객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고객 분석과 차별화된 상품 기획을 지속 할 것”이라 전했다.

이에 앞서 오뚜기는 지난달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진비빔면’을 리뉴얼하며 패키지 디자인에 ‘진비빔면의 맛있는 주문, 배사매무초’라는 문구를 적용해 소스의 재료인 배, 사과, 매실, 무, 태양초 등의 조화를 강조한 색다른 콘셉트를 담아 MZ세대를 겨냥했다.

■ 식품도 주류도 꿀조합 이색 상품이 대세

두 가지 이상의 제품을 콜라보 해 음식 간의 꿀조합을 강조하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 이른바 ‘꿀케미 트렌드’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소비하려는 MZ세대의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의 ‘신라면볶음면’과 ‘짜파게티’를 조합한 ‘신볶게티 큰사발면’도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와 '카구리(카레+너구리)에 이어 소비자가 만든 레시피에 착안해 만든 신제품이다.

또 지난달 CJ제일제당 '해찬들'과 팔도가 협업해 출시된지 2주 만에 2만 6000개 이상 팔린 ‘차돌된장찌개라면’도 이색 제품 중 하나다. 팔도 측은 회사의 제면 기술로 면발을 구현해내는 동시에 차돌양지와 우지, 사골농축액 등으로 육수를 우려내 해찬들의 원재료 ‘된장찌개 양념’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트렌드에서 벗어나 신선함을 반영한 제품들이 환영받는 모양새다.

주류업계도 MZ세대를 잡기 위한 이색 상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15일 맥주향과 꿀 향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소주 ‘처음처럼 꿀주’를 출신한다고 전했다.

롯데칠성 음료는 젊은 세대들이 소주와 맥주를 가장 맛있는 비율로 섞었을 때 꿀주라고 표현하는 것에서 재품 개발을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부터 홈플러스가 단독 판매를 시작한 ‘설빙 인절미순희 막걸리’는 설빙의 시그니처 메뉴 인절미빙수 콩가루에 100%우리쌀 순희 막걸리가 어우러진 제품으로 SNS에 핫 아이템으로 급부상 중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2주간 누적 판매량은 2만 병을 돌파했고, 최근 5년 동안 막걸리 톱3에 이름을 올렸던 서울 장수생막걸리, 배상면주가 느린마을생막걸리, 지평 생막걸리를 앞선 성과다.

이에 홈플러스는 “설빙 인절미순희 막걸리는 구수한 입맛을 가진 이른바 ‘할매니얼’ 감성은 물론, 세련된 제품 패키지로 SNS 감성까지 자극하며 젊은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구입할 때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을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이색 제품 트렌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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