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가격 급등에도... 신동원 농심 회장 “가격 인상 계획 없다”
밀 가격 급등에도... 신동원 농심 회장 “가격 인상 계획 없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2.03.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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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지속경영, 신사업 확대 실행
4대 중점 과제 발표
신동원 농심 회장 (사진=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 (사진=농심)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신동원 농심회장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밀 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보다 12월의 밀가루 가격이 10%가량 상승했고, 밀을 주원료로 하는 라면과 과자 등 가공식품도 작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 사이 적게는 3.5%, 많게는 12.6%까지 가격이 오른 상태다.

신 회장은 25일 서울에서 열린 농심 제58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농심은 미국이나 호주밀 사용이 많아 가격 압박이 없다”며 “밀가루 가격이 계속 오르면 가격인상을 검토해야겠지만, 현재는 올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경영 계획에 대해서는 “작년에 말씀 드린 것을 올해는 열심히 실행해나갈 것”이라며 해외 수요가 굉장히 늘어나고 있으니 그 쪽에 집중할 것”이라 답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취임식에서 지속경영, 건강기능식품·대체육 등 신사업 확대 계획을 전한 바 있다.

다음 달 본격 가동 예정인 미국 제2공장과 관련해서는 “해외 수요가 굉장히 늘어나고 있으니 그쪽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농심은 글로벌 성장 가속화에 집중해 북중미 시장에서 오는 2025년까지 지난해 3억9500만 달러 대비 2배 성장한 8억 달러의 매출을 이룬다는 목표를 전했다. 제2공장 가동으로 북미에 이어 중남미 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농심은 주주총회에서 올해 경영 지침을 ‘밸류업(VALUE UP)’으로 정하고 4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4대 중점과제는 ▲브랜드 가치 제고 ▲글로벌 성장 가속화 역점 ▲경영체질 개선 및 디지털 인프라 체계 고도화를 위한 시스템·프로세스 확충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에 관해 “경쟁력 확대를 위해 고객중심 제품을 개발하고 주요 브랜드 콘텐츠 기획력을 확대해 브랜드에 생동감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 조직을 강화하고, 생산 및 마케팅 역량을 업그레이드하겠다”며 “제2의, 제3의 신(辛) 브랜드를 탄생시켜 농심의 글로벌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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