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3년 만에 금리 인상...연내 6차례 추가 인상 시사
미 연준 3년 만에 금리 인상...연내 6차례 추가 인상 시사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3.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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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도표 예측 수준, 연말 1.875%
"이르면 5월부터 양적 축소 시작"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2015∼2018년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했고, 마지막 인상은 2018년 12월이었다. 이번 금리 인상은 3년 3개월 만이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은 1.875%로 예상됐다.

금리가 0.25%p씩 인상되는 '베이비 스텝'을 밟는다고 하면 3월 현재 금리 수준에서 연내 6차례 남은 FOMC 정례회의(5월, 6월, 7월, 9월, 11월, 12월) 전부 인상이 시사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점도표상 개별 위원들의 예상을 보면 위원 8명이 7차례 이상의 인상을 기대하고 있는 반면에 10명은 올해 7차례 인상을 예상했다고 CNBC는 전했다. 내년의 금리 예측 수준이 2.75%로 나타났다. 

이번 금리 인상에는 투표권을 행사한 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만 한번에 0.5%p를 올리는 빅스텝을 주장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치에 대한 추가 상승 압력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연준은 올해 물가 상승률을 직전 전망치인 작년 12월 2.6%를 크게 웃도는 4.3%로 올려잡았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8%로 직전보다 1.2%p 내렸고, 실업률 전망치는 3.5%를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경제는 긴축 통화정책을 다루기에 매우 강하고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또, 파월 의장은 자산 축소는 이르면 5월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FOMC 성명은 "다음 회의에서 국채와 기관 부채, 주택저당증권(MBS)의 보유량을 줄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한편 연준은 2020년부터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 대응을 위해 미 국채와 MBS 등을 대거 매입해 현재 보유자산이 9조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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