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1~2월 가계대출 안정적 증가
인뱅 3사, 1~2월 가계대출 안정적 증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3.06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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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1.8조 증가한 35.3조원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도 폭 넓게
2021년 12월~2022년 2월 인터넷은행 3사 가계대출 잔액 추이(단위:억원) (자료=각 은행)
2021년 12월~2022년 2월 인터넷은행 3사 가계대출 잔액 추이(단위:억원) (자료=각 은행)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 들어 2개월 연속 안정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영업재개 특수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려는 대출 태도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 1월 1조1916억원·2월 6580억원씩 늘어 

5일 각 인터넷은행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총 35조332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8496억원 증가했다. 

올해 1월에는 1조1916억원, 2월에는 6580억원 각각 늘었다. 인터넷은행 3사 가계대출은 두 달 연속 증가했으며, 지난달 증가폭은 전달보다 둔화된 모습이다. 

이 기간 공급은 상당 부분 토스뱅크(76%)가 견인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출범 9일 만에 5000억원 규모 한도 소진으로 대출을 중단한 이후 해가 바뀌면서 신규 대출을 재개한 상태다. 토스뱅크의 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1조9446억원으로 1월 1조966억원, 2월 3165억원 각각 늘었다.   

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에는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 비상금 대출 등 신용대출이 포함되며, 지난달 출시한 사장님 대출(개인사업자 대출)은 기업대출로 가계대출 잔액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음으로 잔액 증가폭이 컸던 은행은 케이뱅크다. 케이뱅크의 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조4900억원으로 1월과 2월에 2500억원, 15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월평균 증가액 3416억원(연간 증가액 4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줄었다.  

케이뱅크는 마이너스 통장·비상금 대출을 포함한 신용대출 상품 이외에 전세대출, 아파트담보대출(대환), 예금·적금 담보대출 등을 취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25조897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95억원 늘었다. 1월 550억원 감소했고, 2월 915억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도 지난해 월평균 증가액 4623억원(연간 증가액 5조5481억원) 대비 증가 속도가 대폭 줄었다.    

카카오뱅크는 마이너스 통장·비상금 대출 등 신용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운영 중이며, 주택담보대출을 최근에 출시했다.         

연초 이후 유형별 가계대출 추이는 신용대출 잔액이 기존 대출자의 상환을 통해 감소한 반면, 전월세 보증금 신규 대출은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연시 상여금 증가와 신학기를 앞둔 이사철 수요 등 계절적 요인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중저신용자 공급 노력으로 5~8등급 커버   

인터넷은행 3사는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활성화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중저신용자는 CB사 개인 신용점수로 KCB 기준 하위 50%(820점 이하·옛 신용등급 4등급) 이하를 말한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당초 계획했던 목표치를 달성했던 은행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올해 1~2월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1.75%로 집계됐다. 이들 중저신용 고객에게는 평균 2320만원의 대출이 나갔고, 예전 신용등급제 기준 8등급에 해당하는 KCB 신용점수 기준 454점까지 대출이 실행되기도 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1월 중 취급한 신용대출 가운데 KCB 기준 평균 787점(5~6등급) 차주의 평균 대출금리는 6.2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6%를 초과하는 금리구간의 신용대출 비중은 전체 취급액의 44.8%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 7일부터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신규 판매를 중단했고, 신규 신용대출은 중저신용자 대상으로만 100% 취급하기로 했다. 올해도 같은 대출 태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신용대출의 신용등급 구간을 보면 지난해 11월, 12월, 1월 모두 1~2등급 실적은 공란이다. 올해 1월에는 KCB 기준 762점~641점 구간(5~7등급)에서만 신규 신용대출이 실행됐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2022년 1월 취급된 신용대출 금리구간별 비중. (자료=은행연합회)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2022년 1월 취급된 신용대출 금리구간별 비중. (자료=은행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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