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실전]원자재 펀드에 숨은 비밀
[돈되는실전]원자재 펀드에 숨은 비밀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8.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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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쇼핑몰에서 스팸메일이 하나 도착했다. 운 좋게도 이 메일은 스팸메일 비우기 대상에서 살아 남았다. 유일한 이유는 메일 제목이 나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제목은 "기름값 사상 최고, 확실한 해결책은?'이었다. 제목 자체는 평범했지만 기름값 인상 때문에 고민하고 있던 필자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메일을 열어보니 자동차의 연비를 개선해 주는 자동차 연비 절감기를 구매할 것을 홍보하고 있었다. 기름 때문에 못살겠다. 국제 유가 배럴 당 75달러 돌파, 한국 휘발유 값1,540원대 기록, 경유가격 폭탄수준 1,400원, 한국의 소득대비 휘발유 값 부담 세계 5위. 이러니 자동차 연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해줄 수 있는 연비 절감기를 구매하라는 것.


필자는 이 메일을 보면서 기름값 사상 최고 시대에 확실한 해결책을 줄 수 있는 금융상품은 없을까 고민해 보았다. 그리고 자동차 연료 절감비보다도 확실한 것 하나를 찾아 내었는데 그것이 바로 원자재(Commodity)에 투자하는 "원자재 펀드'이다.


원자재는 기름을 비롯하여 철, 동, 금, 은, 설탕, 커피, 옥수수, 쌀 등과 같이 주로 공산품의 원자재나 식량으로 사용되며, 공급은 제한되어 있는데 중국, 인도 등 거대인구를 가진 국가들이 높은 경제성장률을 이루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 최근 몇 년간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따라서 이에 투자하는 '원자재 펀드'도 매우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원자재 펀드가 어떻게 기름값 사상 최고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서울 외곽 신도시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출근해서 대부분의 시간을 영업을 위해 서울 시내를 운전하고 다녀야 하는 한 직장인의 한 달 기름값이 1백만원이라고 하자. 그러면 이 분의 1년 기름값은 1,200만원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름값이 다시 10%가 오른다면 1년 간의 기름값 추가 부담금은 120만원이나 되어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이 직장인이 1년 기름값과 같은 1,200만원 어치의 '원자재 펀드'에 가입했다면 어떻게 될까? 기름값이 10% 오르면 1년 교통비 추가부담이 120만원 늘지만, 기름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10%인 120만원의 수익을 거둘 것이기 때문에 이 직장인은 기름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부담은 없어지게 된다.

 

다시 말해 기름값 상승에 따른 교통비 부담 증가가 '원자재 펀드'의 수익 증가에 의해 상쇄되어 기름 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 직장인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을 흔히 '헤지(Hedge)'라고 한다.


보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원자재 펀드'는 물가상승에 대한 헤지 기능이 있다고 말해진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대개는 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공산품 등의 가격 상승을 가져와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따라서 물가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원자재 펀드'에 가입함으로써 물가상승에 따른 돈 가치의 하락을 펀드 투자에 따른 수익으로 만회할 있게 되며, 이것이 '원자재 펀드'의 물가상승에 대한 헤지 기능이다.


물론 '원자재 펀드'에 가입한다고 해서 기름 값 인상이나 물가상승에 대한 완벽한 대응책이 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기름값 또는 물가상승률과 펀드 수익률은 정확히 일치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자재펀드는 기름값 상승에 대한 좋은 해결책 중의 하나일뿐 아니라 그 자체로도 훌륭한 투자대상 임에 틀림없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개발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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