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국내시장 수주 '올인'…두 달 만에 1.7조
롯데건설, 국내시장 수주 '올인'…두 달 만에 1.7조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8.30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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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기권역 3곳서 수주 달성
"베트남 등 해외 시장도 공략할 것"
청라의료복합타운 대신 '하남 H2 프로젝트'
경기 시흥시 은행2지구 공동주택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상반기 국내와 해외에서 5조9155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롯데건설이 하반기에도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주된 사업 영역이 국내에 한정된 롯데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시장에서 활발한 수주전을 치르는 모습이다. 복합 개발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개발사업에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 7·8월 공동주택·복합개발·오피스텔 등 1.7조 수주

30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하반기 들어 경기도 시흥·이천·오산 등 세 곳에서 개발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이날까지 수주액은 총 1조7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먼저 하반기 수주한 주요 사업장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시흥에서 수주한 공동주택 개발사업이다. 사업비 506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경기 시흥시 은행동 일원 연면적 36만1622㎡에 지하 4층~지상 45층, 16개 동, 2166세대의 공동주택을 세우는 프로젝트다. 오는 2022년 8월 착공 예정이다.

이천에서는 안흥동 3블럭 복합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이천시 안흥동 일원 연면적 16만3704㎡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공동주택 810세대, 오피스텔 55실과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한다. 총사업비는 2513억원 규모로 올해 12월 착공 예정이다.

오산에서는 오피스텔을 짓는다. 세마역 오피스텔 개발사업은 경기도 오산시 세교동 일원 연면적 9만8944㎡ 땅에 지하 6층~지상 28층, 3개 동, 546실의 오피스텔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총 1630억원 규모다. 오는 2022년 9월 착공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국내 시장에 비해 미미한 해외에서도 공격적인 수주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등지에 무게를 싣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롯데건설의 해외사업 매출액 비중은 1% 남짓이다. 플랜트(1.19%), 건축(1.10%), 토목(0.23%) 순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거점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디벨로퍼 역량 강화를 통한 국내·외 개발사업 확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마곡 마이스' 착공…의료복합타운 재도전 성공

롯데건설은 올해 들어 단순 도급 공사에서 사업 발굴, 기획, 금융 투자, 운영 등까지 맡는 개발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5년째 회사를 지휘하고 있는 하석주 대표이사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종합 디벨로퍼 역량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롯데건설은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올해 다방면의 복합 개발사업에 발을 들였다. 특히 공사 중인 '마곡 마이스(MICE) 복합단지'와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하남 H2 프로젝트'가 주목된다.

사진=롯데건설
사진=롯데건설

먼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는 MICE 산업에서는 마곡 MICE 복합단지가 지난 5월 28일 착공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컨벤션센터와 호텔, 노인복지주택, 업무·판매시설 등이 결합된 MICE 복합단지 ‘르 웨스트’를 개발한다.

르 웨스트는 대지면적만 8만2724㎡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의 9배 수준이다. 연면적은 약 82만㎡로 코엑스의 약 두 배 규모다. 단지는 4개 블록(CP1·CP2·CP3-1·2)으로 구성된다.

종합병원 등을 짓는 하남 H2 프로젝트에서는 지난 13일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2개월 이내에 협약이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청라의료복합타운 공모에서 탈락하면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내 관련 사업 수주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 프로젝트는 경기 하남시 창우동 일원 16만2000㎡ 부지에 종합병원을 비롯해 어린이 체험시설, 호텔, 컨벤션 센터 등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회사 측은 향후 의료복합타운 건설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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