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물가, 근원 CPI 상승세 둔화에 주목
미 소비자물가, 근원 CPI 상승세 둔화에 주목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8.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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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월 상승률, 전년 대비 '5.4%'
블룸버그 "근원 CPI 예상치 하회"
미국 소비자 물가가 2개월 연속 전년 대비 5%대 중반의 높은 상승률을 찍었지만, 전문가들은 근원 CPI 상승세가 둔화된 점에 주목했다. (자료=KB증권)
미국 소비자 물가가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5%대 중반의 높은 상승률을 찍었지만, 전문가들은 근원 CPI 상승세가 둔화된 점에 주목했다. (자료=KB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미국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5%대 중반의 높은 상승률을 찍었지만, 전문가들은 근원 CPI 상승세가 둔화된 점에 주목했다. 

12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노동부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다. 

전년 대비 7월 CPI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폭이었던 지난 6월 CPI(5.4%)와 같다. 

블룸버그는 이날 7월 CPI에 대해 전월 대비 전체 상승률(0.5%)은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정확히 일치한 반면, 근원 CPI는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7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전년 대비 4.3% 상승했다. 지난 6월 0.9%, 4.5%에서 각각 하락한 수치다. 앞서 6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기준 199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스티븐 스탠리 애머스트 피에르폰트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블룸버그에 "7월은 다소 전환기적인 달이었다"고 말했다.

KB증권도 근원물가 상승세가 둔화됐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은 약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근원 CPI는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통계로, 연준이 전체 CPI보다 긴요하게 참고하는 지표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에서 가장 눈에 근원 물가 상승률이 6월 대비 둔화되었다는 점"이라며 "8월 말 발표될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Core PCE Price index, 연준의 물가 판단 지표) 상승률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물가는 8월에도 5% 초중반에 머무를 것이나 코로나19 재확산은 조기 테이퍼링 시행 필요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는 공급 차질과 수요 급증에 직면한 기업들은 비용 압박이 가중되면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인상해 왔지만, 경기 회복과 연계한 가격 급등세의 일부 흐름은 꺾이기 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 정책에 대해서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상승이 궁극적으로 일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공급 차질 현상이 언제쯤 완화될 수 있을지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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