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받으려면 오늘까지...은행주도 기대감 반영
중간배당 받으려면 오늘까지...은행주도 기대감 반영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6.28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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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오후 3시40분경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KB국민은행)
지난 25일 오후 3시40분경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KB국민은행)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올해 상반기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28일까지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아직 공시를 하지 않은 삼성전자나 지난해 배당성향 제한을 권고 받았던 금융지주들의 배당 조치도 해제될 것으로 알려져 아직 공시가 나지 않은 기업들의 배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 올해 상반기 배당풍년 예상...현대차·에쓰오일 배당재개 등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올해 중간배당을 결정을 공시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38개사, 코스닥 20개사로 총 58개사다. 이는 지난해 46곳, 2019년 49곳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수가 늘면서 예년 대비 배당금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9년 상장사의 중간 배당금은 3조7128억원이었고 지난해에는 21.3% 줄어든 2조9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우선 지난해 코로나19로 중간배당을 중단했던 현대차와 에쓰오일이 올해 다시 배당을 재개한다. 또 LG유플러스와 아이마켓코리아, 이노션, 케이씨씨글라스, 현대중공업지주, 고려신용정보, 씨엔투스성진, 씨젠, 하나머티리얼즈, 삼현철강 등 10개사는 처음으로 중간배당에 나선다. 

중간배당을 받으려는 투자자는 주주명부 폐쇄일인 이달 30일을 기준으로 이틀 전인 이날까지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보유해야 한다.  

■ 배당제한 권고 해제에 은행주 반응...4대지주 나란히 상승중 

금융위원회는 지난 주 정례회의를 열고 은행 스트레스테스트를 마치고 모든 은행들의 배당성향 제한 관련 행정지도를 이달 말로 종료하기로 했다. 

주주가치 제고 뿐만 아니라 불확실성을 균형 있게 고려해 코로나19 이전 평년 배당성향을 참고해야 한다는 단서조항이 있지만, 은행들이 배당 실시여부 및 수준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 만큼 중간배당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금융지원이 아직 시행 중이기 때문에 하나금융을 제외한 은행들의 중간배당 실시는 쉽지 않을 것으로 가정해 왔지만, 감독당국이 중간배당(분기배당) 실시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명시한 만큼 시중은행들이 중간배당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대 금융지주의 주가도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폭은 오전 10시 36분 현재 우리금융지주가 1.2%대로 가장 앞서고 있고, 하나금융지주가 0.7%대, 신한지주가 0.6%대, KB금융도 0.5%대 오름세다. 

은행주 랠리에는 금융당국이 은행 배당제한 권고안을 종료했다는 점도 있지만, 실적 대비 저평가된 주가에서 글로벌 시장금리 반등세, 한은의 연내 금리 정상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들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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