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비트코인 거리두기..."CBDC 믿는다"
HSBC, 비트코인 거리두기..."CBDC 믿는다"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5.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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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 퀸 CEO, 로이터 인터뷰서 여러 문제점 지적
디지털 법정화폐는 간편성·투명성 등서 '긍정적'
영국 런던 HSBC 지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런던 HSBC 지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자산규모 기준 유럽 최대은행인 HSBC가 가상자산에 대한 거리두기에 나서는 한편,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 노엘 퀸 CEO "가상자산, 소유주 투명성 평가 어렵고 통화 교환성도 문제"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엘 퀸(Noel Quinn) HSB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이터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가상자산 트레이딩 데스크를 론칭하거나 고객에게 투자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HSBC의 이런 행보가 골드만삭스와 같은 경쟁업체와의 대결과는 대조적이라고 언급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미국의 글로벌마켓 부서 소속으로 가상자산 트레이딩 데스크 팀을 지난 3월 초 가동했고 비트코인 등 관련 자산의 미래에 대한 탐색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퀸 HSCBC CEO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변동성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을 자산 부류로 보는데 관심이 없다"며 "물론 고객 의사에 따라 그렇게 할 수는 있지만 당사의 자산관리 사업에 속하는 자산처럼 비트코인을 홍보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슷한 이유로 스테이블코인에도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돼 가격 변동성이 비트코인보다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는 지난 24일 중 비트코인 시세가 개당 3만6387달러로 연중 고점 수준인 지난달 14일(6만4895달러) 대비 43.9%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퀸 HCBC CEO는 가상자산에 대한 회의론 배경에는 ▲가상자산 소유 주체에 대한 투명성 평가의 어려움 ▲법정화폐로의 전환 가능성 문제 2가지가 자리한다고 말했다.  

■ "CBDC는 전자지갑 통해 국가간 거래 촉진·투명성 기반 운영 가능성 높아"

다만 이날 퀸 CEO는 미국과 중국 등 상당 국가가 공 들이고 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믿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CBDC는 전자지갑을 통해 보다 간편하게 국제거래를 촉진할 수 있고, 투명한 방식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으며, 강력한 저장가치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전자적 형태의 법정화폐다. 개인은 기존은행 계좌와 연동하지 않고 전자지갑을 발급받아 거래할 수 있도록 구현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HSBC는 영국과 중국, 캐나다, UAE(아랍에미리트) 등을 포함한 여러 국가 정부에 CBDC 이니셔티브에 대해 논의를 지속 중이다. 

중국의 경우 전 세계에서 법정 디지털 화폐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다. 중국은 지난 2016년부터 CBDC 발행 준비에 나섰고 현재 '디지털 위안' 상용화를 위한 실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과 HSBC는 국가 간 지급 관련 같은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함께 로이터는 가상자산의 치솟는 인기가 최근 몇 년간 주류 은행들에게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의 자체 규제 의무와 고객이 얻을 수 있는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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