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 제쳤다 1위 탈환...1분기 순익 3506억 '사상 최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 제쳤다 1위 탈환...1분기 순익 3506억 '사상 최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5.17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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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변경 비용 566억원...결국 주요 변수로 귀결
호실적 낸 탑2 영업이익은 한투가 근소하게 승리
국내 증권업계 1위를 다투는 양강 구도 체제에서 1분기 순위가 정해졌다. 올해 1분기에는 한국투자증권(사장 정일문)이 순이익 3506억원으로 1위를 수성,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에 밀려났던 위치에 복귀했다. (사진=화이트페이퍼·한국투자증권)
국내 증권업계 1위를 다투는 양강 구도 체제에서 1분기 순위가 정해졌다. 올해 1분기에는 한국투자증권(사장 정일문)이 순이익 3506억원으로 1위를 수성,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에 밀려났던 위치에 복귀했다. (사진=화이트페이퍼·한국투자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국내 증권업계 1위를 다투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한국투자증권이 순이익 3506억원으로 1위에 오르면서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에 밀려났던 위치에 복귀했다.  사상 최대 성적표를 보여준 미래에셋증권은 올 1분기 사명을 바꾸면서 영업외비용(566억원)이 발생했는데, 만약 이를 제외하면 약 30억원의 차이로 1위 자리에도 오를 수 있었기에 양사 간 증권업계 수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 한투 사상 최대 분기 순익 '3506억원'...전 부문 고르게 견인   

17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35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3개 분기 만에 경신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종전 최대 실적은 지난해 2분기(4월~6월)에 기록한 2958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영업수익)은 4조6664억원, 영업이익은 423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역대 최고 호실적에 대해 위탁매매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 등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투자회사 중 가장 다변화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춘 한국투자증권은 위탁매매(BK) 부문, 자산관리(AM) 부문, 투자은행 부문(IB), 자산운용(Trading) 부문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특히 비대면 채널 서비스 강화와 해외주식 활성화를 통한 위탁매매 부문의 수익 증가가 기여도가 컸고, 고보수 수익증권과 주식형 랩(Wrap) 등 신규 매각에 힘입은 자산관리 부문 성과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 미래에셋證 사명 변경 566억원 일회성 비용서 1순위 판가름   

한국투자증권의 이날 실적 발표로 주요 대형 증권사 1분기 실적 퍼즐이 전부 맞춰졌다. 올해 1분기 순이익 규모는 한국투자증권이 3506억원으로 가장 크고 ▲미래에셋증권 2968억원 ▲삼성증권 2890억원 ▲키움증권 2621억원 ▲NH투자증권 2574억원 ▲메리츠증권 2117억원 순으로 1~6위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증시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에 뺏겼던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기준 증권사 1~6위는 미래에셋증권(8183억원), 한국투자증권(7083억원), 키움증권(6939억원), NH투자증권(5769억원), 메리츠증권(5651억원), 삼성증권(5076억원) 순이었다.   

앞서 지난 6일 실적을 공시한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191억원, 당기순이익이 각각 29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 측은 일회성 요인으로 사명 변경에 따른 영업외비용(566억)이 발생해 세전순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대비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1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한국투자증권이 4236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4191억원)을 근소하게 제쳤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실적에 대해 "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한 시장상황하에서도 사업부문간 시너지 창출과 업계 최고 수준의 경영 효율성, 고도화된 리스크관리로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안정적인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해외시장과 디지털 금융을 신규 성장 동력으로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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