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환매중단 영국펀드 투자원금 50% 선지급..."투자금 회수 전념"
하나은행, 환매중단 영국펀드 투자원금 50% 선지급..."투자금 회수 전념"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5.17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진실사 결과 토대로 선제적 투자자 보호방안 마련
하나은행이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한 영국 펀드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의 50%에 해당하는 가지금급을 우선적으로 지급한다. (사진=화이트페이퍼)
하나은행이 판매한 영국 펀드의 환매중단 사태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의 50%에 해당하는 가지금급을 우선 지급키로 결정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하나은행이 판매한 영국 펀드의 환매중단 사태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의 50%에 해당하는 가지금급을 우선 지급키로 결정했다. 

17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진행한 이사회를 통해 판매한 영국 펀드에 대해 투자원금의 50%에 해당하는 가지급금을 우선 지급한다는 내용을 선지급안을 결의했다. 환매중단 사태로 인해 만기에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유동성을 지원하려는 취지다. 

하나은행이 이번에 가지급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영국펀드는 ▲영국 루프탑 펀드(판매액 258억원) ▲영국 신재생에너지 펀드(판매액 535억원)  ▲영국 부가가치세 펀드(판매액 570억원) 등 총 3가지다. 

이번 선지급안은 하나은행이 자진실사 결과를 토대로 마련한 선제적 투자자 보호방안이다. 펀드 판매사인 하나은행은 현지 운용사를 통한 사실관계 확인 및 법적회수절차가 지연되자 자사 주관으로 회계법인을 통해 직접 자산실사를 실시해 지급안을 결정했다. 

판매사의 주관으로 투자자산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이례적인 경우이나, 신속한 투자금 회수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해 투자자 보호방안을 전격 추진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자산실사 결과 운용사가 제공한 최초 투자제안서와는 달리 우발적인 선순위 채권이 발생하면서 펀드 투자금의 순위가 변경된 정황 등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은 향후 투자금 회수 시 펀드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게 됐으며, 이를 근거로 이번에 이사회를 통해 가지급금을 선지급한다.

하나은행 IPS섹션 관계자는 "이번 투자자 보호방안 시행 단계에서 국내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조를 통해 펀드 투자금 회수를 위해 전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번 영국 펀드 투자자 보호방안과 관련, PB 간담회를 개최해 해당 상품을 판매한 PB들에게 해당 사실을 설명하고 조만간 세부 일정 및 절차에 대해 각 영업점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