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독도에 흑심을 품은 진짜 이유?
일본이 독도에 흑심을 품은 진짜 이유?
  • 북데일리
  • 승인 2005.07.25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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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일본과 독도 영유권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대전 유성구에 사는 신동칠씨는 한겨레 독자칼럼에 `바다 밑 얼음메탄`에 관한 글을 기고한 일이 있다.

기고문에서 신씨는 "일본이 독도를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등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유는 6억톤으로 추정되는 차세대 에너지원 하이드레이트 가스 때문"이라며 "독도 주변에 매장된 가스 하이드레이트 주성분은 메탄이 얼음처럼 고체화된 것으로 6억톤이면 우리 국민이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고 주장했다.

앞으로 50년 후 전세계 석유자원은 완전 고갈될 것으로 추산된다. 태양력, 풍력, 조력 등 대체 에너지들이 연구됐지만 석유를 대신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급부상한 에너지가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메탄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다.

KBS 1TV는 23일(토) 오후 8시 `KBS스페셜`을 통해 `메탄 하이드레이트`를 소개한다. 취재진이 러시아 오호츠크 해에서 작업한 `카오스 프로젝트(Chaos Project)`팀과 2주간 동행취재한 내용이 공개된다. 오호츠크해는 전 세계 해양 메탄 하이드레이트의 14%가 매장된 곳으로 추정된 지역이다. 이와 함께 메탄 하이드레이트 개발선진국인 미국, 일본, 캐나다, 러시아 등의 전문가들을 통해 상용화 가능성과 실체를 알아본다.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바다속 미생물이 썩으면서 생긴 메탄과 물이 높은 압력에 의해 얼어붙은 고체형 에너지다. 압력이 풀리면 메탄가스는 다시 에너지로 사용 가능하다. 방송에 따르면 메탄 하이드레이트는 연소시 발생하는 CO2량이 휘발유에 비해 적으면서도 발열량은 월등히 높다. 높은 효율과 함께 청정에너지로서 가능성을 인정받는 이유다.

선진국은 이미 개발 경쟁에 들어갔다. 미국은 2000년 `메탄 하이드레이트 연구개발법`을 제정했고, 2015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세웠다. 일본은 1999년 11월 낭카이 해구에서 시험 생산체계에 들어갔고, 연간 100억엔을 투자하고 있다. 2016년 상업생산이 목표다.

메탄 개발에선 한국 또한 예외가 아니다. 미국, 캐나다, 일본이 파악한 분포도에서 동해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탐사선 `탐해 2호`와 함께 동행취재한 취재진이 동해상 부존 가능성을 밝힌다.

각국 연구진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울릉도 및 독도 부근 해저의 매장량은 최소 6억톤. 우리나라 30년 분 가스소비량으로 약 252조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는 엄청난 양이다. 다음 세대를 위해 뛰기 시작한 치열한 에너지 전쟁이 이날 공개된다.

이와 관련 하이드레이트의 이해와 용도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21세기 첨단기술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를 주제로 한 책 `총예측 미래기술` (2002. 동방미디어)에서도 언급된다.

21세기에는 해저 퇴적층 안에 하이드레이트로 고정된 메탄을 추출해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고 그 과정에서 생성한 이산화탄소를 다시 하이드레이트로 해저 퇴적층 안에 고정하는 일련의 사이클을 완성하게 된다.

이 사이클 속에서 하이드레이트는 탄소를 고정하는 기능을 하며 이탄화탄소 분리에도 이용되며 이 기술은 해양자원 개발의 핵심기술 중 하나라는 것이다.

21세기 과학 기술에 대한 전망서인 이 책은 하이드레이트 기술을 포함 다가올 100년을 지배할 과학기술의 미래상을 31개 분야로 나누어 심도있게 조망하고 있다.

(사진 = 고압력으로 메탄 하이드레이트가 형성된 모양과 `불타는 얼음`인 메탄 하이드레이트. 전 세계의 메탄 하아드레이트 분포도. 검은 점은 매장 추정지역이며 흰 점은 샘플이 발견된 장소다. 일본 열도 주위에 매장가능성이 매우 높고 독도 인근도 그 중 한 곳이다. 출처 http://walrus.wr.usgs.gov/globalhydrate)

[북데일리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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