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판교점, 최단기간 '연매출 1조' 달성
현대백화점 판교점, 최단기간 '연매출 1조' 달성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1.01.11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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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백화점)
(사진=현대백화점)

[화이트페이퍼=서영광 기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국내 백화점 가운데 최단 기간만에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오픈 5년 4개월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와 ‘오프라인 매장 침체’란 악조건을 뚫고 거둔 성과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11일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이 지난해(1월~12월) 누적 매출 1조 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매출(9200억원)보다 9.4% 늘어난 수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교점 매출 1조원 돌파는 지난 2015년 8월(8월21일) 오픈 이후 5년 4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로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간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서울, 부산 이외의 지역에서 첫 ‘1조원 백화점’이란 기록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록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받고있다. 실제 현대백화점 15개 점포 중 2020년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한 점포는 판교점과 압구정본점(전년대비 3.5% 신장) 두 곳에 불과하다. 그만큼 백화점 업황이 부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수도권에서 규모가 가장 큰 영업면적(9만 2578㎡, 2만 8005평)을 기반으로 매년 5~10%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픈 이듬해인 2016년 매출이 7250억원이었으니 이후 4년만에 매출이 40%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국내 백화점 최고 수준의 MD 경쟁력이 판교점 매출 1조원 돌파에 큰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판교점은 2015년 오픈 이후 루이비통을 비롯해 까르띠에, 티파니, 불가리, 피아제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연이어 입점시키며 서울 강남 백화점에 버금가는 명품 라인업을 갖췄다. 핵심 상권 내 구매력 있는 고객층과 함께 광역 상권의 고객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판교점 매출 1조원 돌파에 한 몫을 했다. 판교점이 위치한 경기 분당·판교 지역은 소득 수준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트렌드에도 민감해 ‘제2의 강남’으로 불린다. 실제로 판교점의 VIP 고객 수는 지난해 서울 강남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10㎞ 이상 떨어진 용인, 안양, 수원(광교), 여주 등 광역 상권에서 판교점을 찾는 원정 고객도 매년 늘고 있다. 광역 상권 매출 비중도 오픈 첫 해인 2015년 38.6%에서 지난해 55.3%로 늘어났다. 이는 현대백화점 15개 전점 평균 광역 상권 매출 비중(30%)보다 20%p 이상 높은 수치다.

현대백화점은 하반기에 프랑스 주얼리 ‘부쉐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 등 10여 개의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며 명품 핵심 브랜드 유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대백화점 관계자는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의 경우 내년 오픈을 목표로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공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명품 시계 ‘롤렉스’와도 입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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