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공급이 수요 앞질렀다'...매수심리 최저
'서울 아파트 공급이 수요 앞질렀다'...매수심리 최저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4.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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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심리지수가 한국감정원 통계 기준 기준선 밑으로 떨어지면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매매심리지수가 한국감정원 통계 기준 100 밑으로 떨어지면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정부 부동산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꺾였다. 공급이 수요를 앞서는 상황이 됐다.

10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98.4를 기록했다.

감정원 통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가 1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7일(97.8)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매매수급지수는 0∼200 사이에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우위를,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 우위를 나타낸다. 100을 기준점으로 지수가 100 미만이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음을, 100을 초과하면 공급보다 수요가 많음을 뜻한다.

지난해 12·16대책 발표 당시까지만 해도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20.3까지 오르며 2012년 관련 동향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반년 만에 기준점 밑으로 꺾였다.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와 보유세 강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가 겹친 영향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4구인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이번 주 조사에서 88.8을 기록해 서울 전 권역을 통틀어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강남 외 도심권(95.9)과 서북권(98.9%)도 지수가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다.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은 현재 '강남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와 '마용성광'(마포구·용산구·성동구·광진구) 등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다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기간 내에 집을 매도하려는 다주택자의 급매물도 풀리기 시작했다.

공급이 많아진 것과 달리, 수요는 집값 하락 전망에다가 15억원 초과 대출 금지, 자금조달계획서 증빙 강화 등으로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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