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싶나요? 자신부터 사랑하세요"
"사랑하고 싶나요? 자신부터 사랑하세요"
  • 북데일리
  • 승인 2005.07.20 0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멋진 이성과 눈이 마주칠 때 남성은 ‘눈길을 준다’(31.8%)는 답변이 가장 많았던 반면 여성은 ‘태연한 척한다’(30.9%)가 1위, ‘미소를 보낸다, 눈길을 준다’ 순이었다.

13일 미국의 의학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대학 심리학교수 매릴린 브루어 박사가 과학전문지 ‘그룹 프로세스와 그룹간 관계(Group Process and Intergroup Relation)’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남녀의 신뢰 기준에 대한 흥미로운 통계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남녀학생 147명을 대상으로 한 심리테스트에서 남성은 낯선 사람을 신뢰하는 데 있어 자신이 소속된 조직이나 단체 또는 그룹 일원인지 먼저 따져보지만 여성은 친구의 친구 또는 가족의 친구같은 개인적인 연관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화와 지역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긴 했으나 이것은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볼 수 있다.

남녀간의 사랑과 연애 관련 지침서로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등 베스트셀러가 다수 있지만 ‘사랑’을 위한 남녀간의 차이와 건전한 이성교제 가이드 북으로 ‘新 사랑의 의미’(1994. 서울대학교출판부)는 꽤 유용한 책이다.

‘사랑’이라는 명제 안에 우리는 우선 이타적인 마음을 갖게 되기 일쑤다. 하지만 진정 ‘사랑’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일깨운다. 많은 연인들이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도 저자는 바로 잘못된 ‘자기애’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여기서 말하는 ‘자기사랑’은 "나르시시즘(narcisism)과는 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이것은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전형이며 기본 조건"이라고 말한다.

저자인 김중술 교수(서울대 의대 신경정신과)는 이렇게 ‘자기사랑’의 가치와 중요성을 분석하면서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여덟가지 방법, 수줍음의 심리학, 대화를 위한 3단계 대화법 등 이성교제를 위한 실제적인 가르침을 수록했다. 또 연애할 때 느낄 수 있는 거부감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실연으로 인한 상처 극복 과정 등을 사례를 통해 분석적이고 실질적으로 설명해 놓았다.

“당신이 당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이 세상 아무도 당신을 사랑해 주지 않는다. 당신이 당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당신의 그 사랑이 당신의 얼굴을 환하게 빛나게 해주고 생기가 넘치게 하며, 곧 그런 감정을 다른사람들에게도 투사하게 된다. 그들은 이내 당신 내부의 그 같은 사랑과 긍정적 태도를 감지하게 되고 당신에게 끌리게 도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

사랑을 심도있게 정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성공적인 사랑을 위해 자신과 상대방이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면밀히 점검하고 그 차이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사랑하기도 아까운’ 시간을 저축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진 = 구스타프 클림트 작 `사랑`, 비엔나박물관 소장) [북데일리 송보경기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