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들이 전하는 `책 고르는 노하우`
`책벌레`들이 전하는 `책 고르는 노하우`
  • 북데일리
  • 승인 2006.03.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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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5월 첫 방송된 KBS 1TV ‘TV, 책을 말하다’(연출 김학순, 배기형)가 어느덧 200회를 맞았다.

‘TV, 책을 말하다’는 지난 5년 동안 700여권의 책을 소개하며 대중들에게 책의 의미와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동안 초대된 국내외 인사들만 총 400여명.

27일 200회 특집 방송에는 문화평론가 김갑수,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 서울대 문용린 교수 그리고 월드비전 한비야 팀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무대를 빛냈다.

이들 전문가들은 책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지금, 책의 중요성을 되짚어 보고 정보화 시대에 수없이 쏟아지고 있는 책들 가운데서 자신에게 맞는 책을 고르는 노하우를 전했다. 책을 좋아하는 이들로선 참고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나는 많은 사람들의 독서평을 본다. 새로 나오는 책을 인터넷이나 신문의 정보를 통해 살펴보고 다른 사람이 소개하는 것을 보면 좋은 책을 고를 수 있는 것 같다”(서울대 문용린 교수)

“다른 사람들이 뭘 읽는지 물어본다. 또 서점에 가는 걸 좋아한다. 서점에 가서 직접 책을 보고 표지도 만져보고 두께도 보고 하다 보면 뜻밖에 좋은 책을 만나기도 한다”(한비야)

“서평에 의존하는 편이다. 단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책이 반드시 좋은 책은 아니다. 때문에 “(중앙대 독문과 김누리 교수)

“나한테는 좋은 책이 다른 사람한텐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요즘은 정보가 너무 많아서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자기한테 필요한 책을 구해야 한다”(카이스트 정재승 교수)

“남들의 추천을 별로 신용하지 않는다. 자신의 전공을 갖고 책을 보는 게 좋다. 한 분야를 정해서 하나에 깊이 들어가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문화평론가 김갑수)

매회 패널들과 함께 테마로 정해진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눠오던 것과는 달리 이날 방송에선 책의 의미에 대해 보다 근본적인 주제를 가지고 대담이 이루어졌다.

또한 책을 읽는 동안 우리 뇌에선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고, 책읽기가 뇌 전체를 고르게 활성화시킨다는 결과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특히 이날 패널들은 `미래에도 책의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공통적인 결론으로 내놓으면서, 다시 한번 책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미 200회의 길을 걸어온 ‘TV, 책을 말하다’가 앞으로도 ‘지식인들의 창’으로써 오랜 시간 명맥을 이어가길 기대해 본다. [북데일리 유인경 기자]carrot_1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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