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선주-장혜진 `여자여, 인생 즐기자`
가수 박선주-장혜진 `여자여, 인생 즐기자`
  • 북데일리
  • 승인 2006.03.2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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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력과 음악성을 겸비한 박선주(34), 장혜진(38)이 가요계에 컴백해 30대 여가수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선주는 김범수와 함께 부른 4집 타이틀 곡 ‘남과 여’로 장혜진은 자신이 피처링한 바이브의 타이틀 곡 ‘그 남자 그 여자’로 MP3 다운로드, 벨소리, 음반판매, 각종 블로그 미니홈피 배경음악 상위권을 앞 다투며 인기 몰이 중이다.

장혜진과 바이브가 부른 ‘그 남자 그 여자’는 영화 ‘로망스’(감독 문승욱)의 배경음악으로 사용 돼 화제를 모았고 장혜진은 솔로곡 ‘마주치지 말자’로도 각종 온라인 가요순위 5위권에 진입하며 선전 중이다.

두 가수는 긴 공백기를 거쳐 컴백했다는 점과, 유학을 통해 탄탄한 음악 실력을 갖췄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1989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귀로’로 데뷔한 박선주는 ‘소중한 너’ 등으로 활동하다 1992년 유학길에 올라 미국과 일본에서 뮤직퍼포먼스와 심리학을 전공했다. 2001년 귀국해 3집을 내며 다른 가수들의 음반 프로듀싱과 작곡 작업에 참여했다. DJ DOC, 쿨의 이재훈, 김범수, SG워너비, 리쌍, 동방신기 등의 `노래 선생님`으로 활동하며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이번 4집에 수록된 전곡(20곡)을 직접 작사, 작곡 했다.

장혜진은 91년 데뷔했다. ‘키 작은 하늘’ ‘내게로’ ‘완전한 사랑’ ‘꿈의 대화’ ‘아름다운 날들’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던 그녀는 2002년 미국 유학을 떠나 2004년 버클리음대에서 보통 4년이 걸리는 ‘프로페셔널 뮤직’ 학위를 2년 반 만에 따냈다.

여가수 수명이 유난히도 짧다는 가요계에서 선전 중인 박선주, 장혜진의 행보는 반갑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자 노력한 그들의 열정에 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이 쏟아지고 있다.

<여성이여 자기만의 인생을 즐겨라>(꿈과희망. 2006)의 저자 도지현씨는 여성들에게 “30년 넘게 일할 직업을 찾아라”고 외쳤다. 어느 분야든 한 분야의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여덟 가지 재주를 갖고 있어도 어느 한 분야에서 전문가 소리를 듣지 못하면 다양한 재주도 무용지물’ 이라는 공격적인 목소리를 높였다.

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다 보면 관련분야의 경영자, 교육자, 실무 전문가로서 사회적인 지위와 명성을 얻을 수 있다. 박선주와 장혜진이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책은 국민가수로 불리는 이미자, 나훈아, 조용필, 대한민국 대표 연기자 최불암, 신구, 김혜자, 고두심 문단의 대표 작가 박경리, 이청준, 이외수, 박완서 등을 예로 들며 이들이 도중 자기 직업을 떠나 다른 길을 걸었다면 오늘날 문화예술계의 성공한 인물로 인정받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장인정신’ 이 빛나는 자기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된 비결은 한 분야를 올곧이 걸어온 끈기와 노력이다.

책은 전문직 종사자가 아닌 여성들에게 다음과 같은 지침을 권유했다.

▲무엇이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라 ▲지금의 나이는 잊어라 ▲잘하는 것보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환경을 탓하지 마라

한편, 박선주는 오는 4월 1∼2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첫 단독 공연을 열 예정이다. 게스트로 SG워너비, 김범수, 리쌍, 조규찬, 플라이투더스카이, 시아준수, 이루, 김형중 등이 참여하며 영화배우 박신양, 류승범도 출연해 박선주와 듀엣곡을 부를 예정이다. 공연 문의 (02)450-4327

[북데일리 정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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