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토] 브루스 웨버
[북포토] 브루스 웨버
  • 북데일리
  • 승인 2006.03.28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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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에 알려진 바로는 미국의 사진작가 브루스 웨버(60. Bruce Weber)는 아메리칸드림이 가진 순수성을 사진으로 가장 확실하게 담아낸 인물이란 점이다.

패션사진 작가로 유명한 웨버는 캘빈 클라인, 베르사체, 랄프로렌 등 명품 광고에 쓰인 사진작품을 주로 내놓았다.

젊은 층이 좋아하는 미국 캐주얼 브랜드인 `애버크롬비 앤드 피치`(Abercrombie & Fitch)는 웨버의 작품을 광고사진으로 쓰면서 과도한 노출과 성적 화보로 논란을 일으켜 빈번하게 화제가 됐다.

광고사진에 있어서 그의 접근방식은 `우발성`과 `이탈`이라는 계산된 요소가 존재한다.

광고에서는 동성애적 이미지 작품이 주류를 이루며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유명패선 잡지들은 그의 작품을 잇달아 소개하고 있다.

미 오하이오 데니슨대에서 미술과 연극을 전공한 웨버는 뉴욕대에서 영화를, 뉴욕의 뉴스쿨대에서는 사진을 공부한 뒤 광고 사진계에 입문해 독특한 구도와 앵글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앤디 워홀의 인터뷰잡지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해 온 웨버는 단편다큐를 찍기도 했으며 영국의 팝그룹 페숍보이즈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흑백과 음영이 짙은 사진이 대다수의 작품이지만 때때로 컬러사진 작품도 눈에 띈다.

조각상같은 남성미를 작품에 반영하면서 대중과 호흡한 그는 할리우드의 남성스타들의 데뷔 시절 모습이나 권투선수, 몸매가 잘 단련된 모델과 작품을 같이 했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 키아누 리브스와 지금은 고인이 된 리버 피닉스가 91년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아이다호`에서 호흡을 맞추자 두 사람을 불러 사진작품을 찍었다. 이 당시 사진들은 구도와 앵글이 묘한 매력을 불러일으켰고 미장센보다 두 배우의 조각같은 이미지를 강조해 인물사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의 남성누드 사진은 성적인 호기심 보다 인간 본연의 신체적 아름다움에 대한 `오마주`라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대중문화의 중심에 선 작가였지만 87년 순수예술을 지향하는 휘트니미술관의 비엔날레에 초대되어 전시회를 가질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국내의 한 네티즌(아이디 : najopd2003)은 브루스 웨버의 작품에 대해 "넘실거리는 파도의 해변, 근육질의 젊은이, 팔등신의 미녀... 사진 속 모든 피사체들은 건강하고 젊고 행복하다. 그래서 난 그의 사진이 싫고, 그의 사진을 질투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북데일리 노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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