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실전투자법] 인디언도 울어버린 복리의 마술
[돈버는 실전투자법] 인디언도 울어버린 복리의 마술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4.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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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하탄을 24달러에 판 인디언

전세계 금융계의 중심 월가(Wall Street)가 있는 뉴욕 맨하탄.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 빌딩이 빽빽히 들어서 있는 뉴욕의 맨하탄은 세계에서 땅 값이 가장 비싸기로 유명하다.

이러한 맨하탄은 지난 1626년 단돈 24달러에 팔렸다. 당시 맨하탄에는 엘공퀸 인디언들이 살고 있었고, 네덜란드의 서인도 총독 피터 미누이트는 24달러 상당의 물품을 주고 맨하탄을 사게 됐다.
 
그렇다면 379년이 흐른 2005년 현재 맨하탄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

월가 역사상 가장 뛰어난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존 템플턴은 "24달러를 받은 인디언이 매년 8%의 복리수익률을 올렸다면 지금의 맨하탄을 모두 사고도 돈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24달러에 대해 매년 이자가 지급되고, 그 다음해에는 불어난 이자에 대해서도 이자를 지급하는 복리로 계산하면 379년이 지난 현재는 111조 달러(약 12경 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이 된다.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인 미국 연방정부의 1년 예산이 2조 달러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실로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만약 복리수익률이 2%포인트 높은 10%였다면 그보다 1000배나 큰 11경 7000조 달러에 달하게 된다. 하지만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를 지급하는 단리로 계산하면 8%일 때 752달러, 10% 일 때는 934달러에 불과하다. 이처럼 복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단리와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또 같은 복리라도 단 1% 차이가 나중에는 커다란 차이를 나타내게 된다. 하지만 당시 인디언들은 이 24달러에 대한 복리 개념을 몰랐고 결국 그 혜택도 누리지 못했다.

역사상 최고의 과학자로 불리는 알버트 아인슈타인 박사는 "복리야말로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며 '세상의 8번째 불가사의'라고 불렀다. 그는 복리수익률로 원금의 2배를 벌 수 있는 기간을 쉽게 계산하는 '72의 법칙(The Rule of 72)'을 알고 있었다. 72를 복리수익률로 나눈 값이 바로 원금이 2배가 되는 기간이다.

예를 들어 복리수익률이 6%라면 원금이 2배가 되는데 걸리는 기간은 12년(72÷6=12)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원래의 복리이자 계산공식에 대입해봐도 같은 답이 나온다.

단순히 '은행에 가면 복리상품을 선택하라'는 식의 이해는 곤란하다. 실제로 상호저축은행 등에 가면 이자를 복리로 지급하는 예금상품을 찾아볼 수 있지만 복리가 은행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은 단리로 지급된다.

또한 복리는 결국 장기투자로 귀결된다. 복리는 선진금융시장으로 가기 위한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뉴욕 월 가의 전설적인 주식투자 대가인 워렌 버핏도 "복리의 마술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펀드 투자도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단기투자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장기투자가 급변하는 시세의 흐름에 재빨리 대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막대한 수익을 단기에 올리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작지만 확실한 수익을 장기간 누적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장기 투자가 성공 투자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오재현 매일경제신문 펀드-채권 전문기자] 참조 <목돈만들기 적립식펀드가 최고다> (한스미디어.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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