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결국 기준금리 1.75% 동결
한은, 결국 기준금리 1.75% 동결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9.05.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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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됐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31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1.50%에서 1.75%로 인상이후 4차례 연속 회의에선 연속 동결이다.

미중 무역전쟁인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수출과 고용 등에서 여전히 부진한 국내 경제지표 등이 기준금리 동결 배경이다.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와 세계 주요국 경기가 한풀 꺾이였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출은 양대축인 반도체와 중국시장이 흔들리면서 4월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또 취업자 증가폭도 4월에 다시 20만명 아래로 떨어져 고용상황 회복 역시 더디다. 실업률은 4월 기준으로 19년 만에 가장 높았다. 여기에 경제 활력 둔화로 성장률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하고, 각 기관이 올해 전망치를 2% 초반대로 낮추는 마당에 금리 인상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한은은 1.75%의 금리가 여전히 우리 경제 여건과 비교해 ‘완화적 수준’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경기가 점차 회복하면서 성장률이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게 한은의 전망이다. 산업생산과 투자는 4월까지 두 달 연속 동반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과의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금리를 더 내릴 경우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한은으로선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동결은 시장에서 예견됐지만 관심사는 금리인하에 대한 ‘소수의견’ 유무다. 소수의견이 확인된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다음 회의는 7월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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