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절약] 진정한 재테크는 '내 삶의 재무설계'
[저축/절약] 진정한 재테크는 '내 삶의 재무설계'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3.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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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와 재무설계의 차이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대해서 얘기한다. 현재 있는 재산을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빨리 불릴 수 있는가 하는 내용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재테크를 해서 성공한 사례는 그리 많지 않다. 그 이유인즉 일반적으로 말하는 재테크는 목표가 막연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재테크의 목표는 분명하다. ‘최고의 수익률’이다.


어떤 재무설계사가 고객에게 가장 전망 있다고 생각되는 펀드를 추천해서 6개월에 30%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 그런데 이 고객은 자기가 아는 사람이 다른 펀드에 가입해서 같은 기간에 50%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당신이 추천을 잘못해 주어서 손해를 보았다고 항의를 했다는 것이다. 이 사람에게 50% 수익률을 올리는 그 상품을 추천해 주었다면 과연 그 수익률에는 만족했을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또 다른 수익률 높은 상품과 비교하며 만족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다른 사례를 보자.
지금 당장 얼마가 있으면 행복하다고 느끼겠냐고 100명을 모아 놓고 질문을 했다고 치자. 아마 100가지의 다른 대답이 나올 것이다. 그 중에는 지금 당장 10만 원만 있으면 행복하겠다는 답부터 1억, 10억 등의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에게 왜 그 만큼의 돈이 있으면 행복하다고 느끼는지에 대해서 다시 물어보라. 지금 게임기가 꼭 필요한 어린이는 그것을 사기 위해서라고 할 것이고, 학자금이 필요한 학생은 등록을 하기 위해서라고 할 것이고,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는 결혼자금을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할 것이다.


이들이 간절히 필요로 하는 이 돈을 지금 당장 준다면 매우 행복해 할 것이다. 그런데 막연하게 얼마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한 사람들에게 그 돈이 주어졌을 때, 앞에서  목적이 이루어져서 좋아한 사람들만큼 이들도 좋아할까?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바로 ‘목표의 명확성’에 대한 차이다.
이렇게 우리 인생에서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어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가 달성되어야 하는 기간과 금액을 정해서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는 과정을 ‘재무설계’라 한다. 반면 가지고 있는 재산에 대해 막연한 수익률 게임을 하는 것을 ‘재테크’라고 한다. 그러므로 구체적인 목표의 존재 여부만 놓고 보면 재테크보다 재무설계가 훨씬 발전적인 개념이다.


하지만 개인의 삶의 가치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재무설계는 재무적인 독립을 통한 삶의 가치 실현이라고 하는 재무 중심적인 면이 강하다. 따라서 내 삶에 기초한 재무설계는 재무적인 것이 실현되어야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하는 기존의 재무설계 관점에서 벗어나 내 삶의 존재이유와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삶의 태도에 대한 확인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재무적인 필요사항을 체크해 가는 훨씬 종합적이고 개별적인 방법이다.


위의 사례에서 돈이 필요한 목표가 개인적인 욕구를 위한 것이 아니고 자신이 이 세상에 온 존재 이유를 실현하기 위한, 즉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지켜주기 위한 필요 자금이었다면 이의 달성은 다른 어떤 경우의 사례보다 그 성취감이 클 것이다. 다시 말해서 종전의 재무설계가 비슷한 성공사례를 모델로 그것을 모방하여 좋은 상품을 설계하는 방식이었다면,  내 삶에 기초한 재무설계는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신천지를 개척해 자신만의 인생 지도를 만들어 가는, 즉 사람 자체가 설계의 대상이 되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이들이 부자가 되어서 남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것보다는 스스로의 삶이 돈의 압박에서 벗어나 좀더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는 의미이며, 또한 재무적인 부분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재무적인 활동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즉, 돈 중심으로 세상을 보거나 혹은 돈은 전혀 필요치 않은 무욕의 세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인생의 중요한 것들을 먼저 찾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해 필요한 재무적인 활동을 치밀하게 설계하라는 것이다.



<내 삶에 기초한 재무설계란>
자신의 삶의 가치에 중심을 둔 인생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실제적이고 개인적인 재무설계를 통해
결과적으로 인생을 활력이 넘치고 건강하게 만드는 것 
<출처 : 교보생명>


어떤 비행기 조종사가 기내 방송을 했다.


“승객여러분 지금부터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먼저 좋은 소식은 우리 비행기는 지금 최고 속도로 날고 있습니다.
나쁜 소식은 현재 우리가 있는 곳이 어딘지를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이야기다. 엘리스가 숲 속에서 길을 잃고 만난 부엉이에게 길을 물어보는 장면이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하니?”
엘리스가 부엉이에게 묻자, 부엉이가
“어디를 가고 싶은데?” 라고 물었다.
“어디든 상관없어.”
“그러면 아무 길로 가도 돼.”


정말 우리가 사는 인생에서 목표는 중요한 것이고, 이 목표를 향해서 나아갈 때만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이것이 우리에게 재테크가 아닌 재무설계가 필요한 이유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돈 좀 여유가 있느냐고, 여유가 있으면 내게 좀 나누어 줄 수 있거나 빌려 줄 수 있느냐고 물어보라. 가족이나 특별한 관계에 있는 몇 명을 제외하고는 아마 거의 모든 사람이 고개를 저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그 동안 매일매일 무엇을 위해 살았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일한다. 그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왜 돈이 없는 것일까?


정말 돈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나눠줄 만큼 여유가 없다는 것일까? 아마 돈이 없다기보다는 지금은 나눠줄 만큼 여유가 없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면 지금까지 언제 여유가 있었냐고, 그리고 언제쯤 여유가 있을 것 같냐고 다시 물어보라. 아마도 분명한 대답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것은 분명한 목표가 없이 무조건 지금보다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하는 막연한 욕심과 나보다 많이 가진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상대적 빈곤감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사람들과 나는 다른가? 또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 이렇게 열심히 온갖 노력을 다하는데 왜 돈은 나만 피해가는 것처럼 느껴질까?


한국 FP협회 윤병철 회장은 자주 이런 말을 한다.


“돈은 네 발 달린 짐승이다. 그러므로 네 발 달린 짐승인 돈을 두 발 달린 사람이 쫓아가서는 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네 발 달린 돈이 두 발 달린 사람을 따라오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라고. 일리가 있어 보이지 않는가?


생각을 바꾸자. 인생은 돈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일, 바른 일,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니까 돈이 벌리고 이 돈을 다시 멋있는 곳에 쓰는 것으로 발상을 전환해 보자.


내 삶에 기초한 재무설계의 기본 방향은 돈을 벌기 위해 일하던 방식에서 내가 하는 일의 근본 가치를 인식하고 그 일을 통해 삶의 보람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재무적인 분석과 설계를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한번의 삶을 왜 버는지, 얼마나 벌어야 되는지, 어디에 쓸 것인지에 대한 목표의식도 없이 오로지 돈 버는 것에만 일생을 바치는 것은 옳지 않다.


[전기보 교보생명 상무] 참조 <최고의 인생 최고의 계획> (한스미디어. 2005)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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