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셀링 비즈니스'에 눈뜨는 일본
'카운셀링 비즈니스'에 눈뜨는 일본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2.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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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셀링 비즈니스'에 눈뜨는 일본

 

앞으로 15년 뒤 2020년부터 한국의 총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며 2026년 이후에는 인구의 20.8%가 65세이상의 노령인구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부양비 부담도 계속 늘어나 이미 2005년 기준 15~64세 인구 100명이 노령인구 12명 이상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노령화와 독신 가정의 증가 등 전반적인 사회 구성단위의 변화로 이미 선진국에서는 '카운셀링 비즈니스'가 자리를 잡아오고 있다.

 

OECD 회원국 중 초고령사회 진입은 프랑스 156년, 영국 91년 그리고 일본이 36년이 걸리면서 이에 걸맞게 '카운셀링'을 통한 사회적응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대한 진단과 해소를 목적으로 한 카운셀링 역시 중요시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독신 고령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 상대'다. 심부름센터에 많이 들어오는 요청은 '식사상대' 서비스일 정도. 직장인이나 주부, 학생도 외롭기는 마찬가지여서 정신적인 위안을 주는 카운셀링의 사회적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카운셀링 전문가의 정기적인 상담이 일반화되어 있지만 일본과 한국은 아직 그 상담문화가 일천하고 전문과정을 이수한 카운셀러도 많지 않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고령화-스트레스 사회에서 잠재적인 카운셀링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커뮤니테이션의 보급과 함께 카운셀링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지고 있다.

 

고령자 건강 카운셀링을 비롯 독신과 만혼의 증가에 따라 결혼을 목적으로 배우자를 소개하는 미팅 카운셀링은 남녀매칭시스템을 비교해 사후관리까지 책임져 점차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또 애완동물의 죽음으로 인해 겪는 식욕부진, 자폐증과 불면증 같은 이른바 '페트로스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한 카운셀링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한 카운셀링 서비스 회사(www.counselingservice.jp)는 약 50명의 심리 카운셀러가직접 면담, 전화와 메일, 심리테스트 등을 통해 애정문제나 부부관계, 업무와 대인관계, 가족문제 등에 대해 상담한다.

 

면담의 경우, 이야기를 들어주고 심리분석을 통한 해결방법을 제시하는 1시간 코스를 1만500엔 짜리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또 2만1천엔의 2시간 코스는 오더메이드 심리요법(테라피)를 추가해 고민을 해결해 주고자 한다.

 

현대사회의 정신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형성된 미국에서는 이미 '직장인 지원 프로그램(EAP : Employee Assistance Program)'을 통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카운셀링 시장이 자리잡았다.

 

미국에서 수요가 확대되는 카운셀링 분야를 벤치마킹해 일본도 서서히 엄밀한 전문가 자격조건을 확립하고 관련시장과 운영단체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다양화하는 온라인 카운셀링의 스타일과 기능 그리고 e러닝방식 자습형 카운셀링의 개발 등은 시대변화에 뒤처지지 않으면서 사회적인 위기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일본의 적응력을 반영한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우종민 교수는 "국내 기업이 직원의 행복을 증진하기 위한 '멘털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도입, 조직원들이 내면에 시간을 투자하고 활기차게 업무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직장인 지원 프로그램(EAP)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한다.

 

새로운 서비스산업의 한 분야로서 카운셀링 시장은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형성되고 있으며 한국 역시 그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는 판단이다.

 

[최영욱 재팬엔조이 대표] www.japanenjo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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