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의 눈이 피부 관리에 좋아?
명태의 눈이 피부 관리에 좋아?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12.10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트 잇]<한·중일· 밥상문화>중에서

[북데일리] 겨울철 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현대인들은 각종 보조제와 화장품으로 이를 예방하거나 개선하는 방법으로 피부를 개선한다. <한·중일· 밥상문화>(아가서.2012)에 과거 우리 조상들이 미용 비법을 음식에서 찾았다는 대목과 남자들도 미용에 신경을 썼다는 이야기가 있어 소개한다.

<포스트 잇> 옛날 여성들은 투명하고 고운 피부를 만들기 위해, 요즘 말로 하면 피부 관리를 위해 음식을 가려 먹거나 골라 먹었다. 피부 화장품이 음식이기 때문이다. 이런 음식을 통해 만들려고 했던 것은 ‘꿀 피부’, 즉 곱고 투명할 뿐만 아니라 탄력 있고 윤기 나는 하얀 피부다.

옛사람들은 아름다운 피부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마른 명태의 눈, 미역귀, 꼴뚜기젓 등을 먹었다. 이것들은 현대과학에서도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큰 음식임이 입증되었다. 특히 미역귀에 포함된 물질은 피부에 탄력을 주고 잔주름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조선시대에 궁녀들이나 대갓집 안방마님들은 미역귀 장아찌를 만들어 먹었다. 바닷가 어부들과 그 가족이 장수한다는 데 주목하고 찾아낸 식품이라고 한다. 미역귀만큼 즐긴 미용 음식이 있는데 바로 검은깨다. 한방에서 흑임자라 일컫는 검은 깨는 신장 계통에 이상이 생기면 주로 처방하는 음식이다.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액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만큼 신장에 이상이 생기면 피부 건강 역시 나빠졌다. 특히 조선시대 궁궐에서는 검은깨를 즐겼다고 한다. 궁녀들은 끼니마다 검은깨를 넣은 반찬을 먹었다.

한편 궁중의 남자들도 미용에 신경을 썼다. 조선시대 내시들은 비만을 매우 수치스럽게 생각했다고 한다. 그들이 비만을 어떤 고질적인 질병보다 더 두려워한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내시들 중에는 비만과 피부 건조 등으로 고생한 사람이 유난히 많다고 한다. 남성호르몬 부족으로 인해 나이가 들면 피부가 쭈글쭈글해지고 젊은 나이에 살이 찌는 부작용이 나타난 것이다.

내시들은 이런 후유증을 방지하기 위해 콩국, 콩나물 등 콩 식품을 상식했다. 밥 대신 두부를 먹기도 하고 여름에 비지찌개 반찬에 잡곡밥을 먹어 비만을 방지하기도 했고 꿀에 버무린 콩가루를 먹고 감량에 성공한 내시도 있었다. -323쪽~324쪽, 329쪽 중에서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