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하다 PD될 수 있을까
영업사원 하다 PD될 수 있을까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11.05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생을 즐기는 방법 <공짜로 즐기는 세상>

[북데일리] 미디어 시대다. SNS로 자신을 홍보하는 시대 이를 이용해 세상을 공짜로 즐기는 법을 담은 <공짜로 즐기는 세상>(행간.2012)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다. 그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있어 소개한다. 다음은 김민식 PD가 말하는 직장 옮기는 비법이다.

<포스트 잇> 나는 첫 직장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면서 프리랜서의 삶을 짝사랑했다. 짝사랑이 지겨워질 무렵 나는 양다리를 걸쳤다. 프리랜서 통역사를 꿈꾸던 나는 저녁에 종로에 있는 통역대학원 입시반 수업을 들었다.

저녁 6시에 퇴근하면 지하철을 타고 학원으로 갔다. 김밥으로 간단하게 저녁을 때우고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수업을 들었다. 그 후엔 집 근처 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밤 12시까지 공부했다. 그러고 아침 6시 다시 일어나 회사로 출근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학원 선생님과 상담 후 다음 날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사실 첫 직장을 그만두는데 있어 최후의 관문은 부모님이었다. 사표를 쓰겠다고 말씀드렸다가 아버지가 홧병으로 쓰러질 뻔했다. 하지만 차분히 앉아 부모님을 설득했다. 부모님은 결사코 반대하셨지만 나는 밀어붙였다.

부모님 말 잘 듣는 효자가 되어 불행한 삶을 사는 것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게 진짜 효도라고 믿었으니까. 첫 직장을 그만두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믿음의 도약’이다.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두 눈 감고 몸을 앞으로 던지는 것.

스키나 보드를 탈 때 경사가 가파르다고 엉거주춤 몸을 사리면 오히려 다치기 쉽다. 험난한 코스일수록 몸을 계곡 아래로 던져야 제동이 쉽게 되어 안전하다.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도 스키를 타는 것과 같다. 안 넘어지려고 버둥대다 더 크게 다친다. 방향 전환을 잘하려면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 -128쪽~129쪽 중에서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