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데일리] TV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자기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어른에게 예의 없이 행동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내 아이와 사랑에 빠지는 달콤한 방법 10가지>(아이소리.2012)는 한 사례를 통해 다음과 같이 전한다.
‘언젠가 한 아이가 화가 난다며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부수고 할머니에게 쌍욕을 하고 효자손을 던졌다. 할머니는 아이의 화를 다 받아주었고 엄마는 이유를 말해주지 않고 “어디! 할머니한테 그래!”라고 소리를 지르며 엉덩이를 손으로 때렸다.
그러자 할머니는 다시 손자를 안고 “괜찮다. 화가 나면 애가 그럴 수도 있지!”라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아이는 할머니 품안에서 나가려고 발버둥 치다 할머니 팔을 물어버렸다.’ -103쪽
책은 이 경우 비일관적인 육아 방법으로 어른들의 권위가 붕괴됐기 때문이라 밝혔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아이가 화가 났을 때 마음을 읽어주고 나쁜 행동에 대해서는 틀렸다고 혼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례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수긍과 동시에 해결책을 바로 제시하자 전문가들은 제제를 가했다. 엄마가 아이에게 던진 말과 행동 때문이다.
“우리 아들 화가 났구나! 그래, 네가 화가 난 것은 이해하겠어. 그런데 할머니는 어른이기 때문에 욕을 하거나 그러면 안 되는 거야! 알았지!”
이에 대해 저자는 아이에게 감정을 읽어주고 해결책을 제시만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예의 없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히 훈계해야 부모의 권위가 선다는 점을 간과 한 것.
저자의 주장처럼 할머니에게 욕을 하거나 폭행을 행사하는 행동은 결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그런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황을 해결하기에 급급해 타이르기만 한다면 아이가 ‘절대 안 되는 것은 아니라’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확한 훈계와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서열을 분명하게 가르쳐야 한다. 그 방법은 바로 예의를 가르치는 것이다. 어른에게 존댓말을 쓰고 함부로 대들거나 소리 지르거나 욕을 하거나 폭행을 행사하면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이때는 감정을 읽어주거나 해결해주지 않고 무서운 얼굴표정과 차가운 말투로 아이에게 단호하게 훈계해야 한다.”-105쪽
서열이 붕괴된 상황에서도 잘 못된 것은 먼저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여기서 무턱대고 소리 지르고 때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저자는 인성이 제대로 된 아이가 후일 원활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한다며 부모의 역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