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한장의 용기가 만든 기적
편지 한장의 용기가 만든 기적
  • 박세리 기자
  • 승인 2012.09.2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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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따르는 한 사람>중에서

[북데일리]<포스트 잇> 한 청년이 런던에서 상점 점원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그는 아침 5시 청소를 시작으로 하루에만 14시간씩 꼬박 일해도, 겨우 입에 풀칠이나 할 수 있을 정도의 임금을 받고 있었다. 처음에는 곧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아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여기고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도 그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체력의 한계와 정신적인 공허감 때문에 더 이상 근무를 계속할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청년은 고민 끝에 자신의 옛 스승에게 편지를 썼다. 먼저 경제적인 어려움과 마음의 답답함을 호소하고,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간절한 마음을 편지에 담았다. 그러나 청년은 편지를 써놓고도 한참 동안 그 편지를 보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였다.

겨우 용기를 내어 편지를 보내 놓고도 스승에게 일자리나 구걸하는 자신의 처지가 너무나 창피스럽고 한심해 자살까지 마음먹었다. 그러나 옛 스승의 답장은 그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스승은 청년을 위해 교사 자리를 마련해 주었던 것이다. 그 청년은 교사가 된 후에 서서히 잠재되어 있던 문학적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1895년 그의 나이 29살에 <타임머신>이라는 작품을 내놓았다. 그 청년이 바로 영국의 저명한 문필가 ‘허버트 조지 웰스’다. 그가 스승에게 도와달라는 말을 하기가 부끄럽고 자존심 상해서 끝내 편지로나마 스승을 찾지 않았다면, <타임머신>도 ‘문필가 웰스’라는 명성도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가슴으로 따르는 한 사람>(한스미디어.2012) 25쪽~26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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