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혼자가 되었나>중에서
[북데일리]<포스트 잇> 인터넷에서 ‘자살 사이트’를 검색하면 ‘우울증 자살 방지 119 도우미’라는 카페가 눈에 띈다. 회원수가 3700여 명이다. 이곳은 자살을 하려고 마음 먹었던 사람들이 방문했다가, 회원들의 위로를 받고 마음을 돌리는 공간이다.
운영자 ‘멜론’은 한때 자신도 우울증으로 자살을 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예전의 자신 같은 자살 위기자를 돕는다고 했다. 그는 왜 자진해서 벼랑 아래로 떨어지는 사람의 손을 잡아 주고 있을까.
서울 광화문의 한 커피숍에서 그를 만나 사연을 들어 봤다. 그는 아직 사람들 앞에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기 힘들다며 이름과 나이는 밝히지 말아 달라고 했다.
질)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답) 어릴 때 가정이 해체된 뒤 오랫동안 우울증에 시달렸어요. 서른 살에 죽으려고 약을 먹었는데, 하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지요. 그 뒤 마음을 다잡으려고 애썼지만 우울증이 완전히 가시진 않았어요. 그런데 우연히 에크하르트 톨레의<지금이 순간을 살아라>라는 책을 접하고 생각이 180도 바뀌었어요. 소프트웨어를 바꾸듯이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니 어느 날 마음이 고요해졌어요. 그때 ‘아 이거면 남을 도울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왜 우리는 혼자가 되었나>(레디셋고.2012)145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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