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자 33인이 돈버는 습관은 따로있다
한국부자 33인이 돈버는 습관은 따로있다
  • 북데일리
  • 승인 2005.12.27 0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ew Rich’(뉴 리치). 최근 중국내에 등장하고 있는 신흥부자를 일컫는 말이다. ‘세계 제2의 명품 소비대국’ 중국은 현재 부유층을 중심으로 한 귀족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1월6일자)는 “중국과 러시아, 인도 등 신흥 경제대국의 부자들은 미친 듯 명품을 사들이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진짜부자들은 더 이상 이런 과시적인 소비행태를 선호하지 않는다” 고 꼬집었다.

신분과시를 목적으로 기존부자들이 사용했던 명품을 사들이는 신흥부자들과 달리, 진짜부자들은 은밀하고 복잡한 방법으로 소비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

이코노미스트는 "전문수준의 지식, 새로운 기술을 갖추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분야에 큰 돈을 들이기도 하는 것이 진짜부자의 성향"이라고 분석했다. 막대한 부를 소유했지만 싼 차를 몰고 초라한 행색을 하고 다니는 ‘과시적 비소비’ 증세를 나타내기도 하는 진짜부자들은 돈이 너무 많이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사실을 과시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한국의 신흥부자들은 어떻게 돈을 벌고 쓸까. <신흥부자들의 돈 버는 습관>(씨에스북. 2005)은 그 비밀스러운 현장을 포착했다. 33명의 한국 신흥부자들이 고난을 통해 부를 축적한 과정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발견한 부의 중요한 공통점을 뽑았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부자가 되는 사람은 극히 일부다. 책은 이런 이유에 대해 “부자가 되기 위한 덕목으로 흔히 강조되곤 하는 근면, 성실, 검소, 절약, 아이디어, 끈기, 인내 등은 사실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행동지침을 요구하기 때문” 이라고 말한다.

소개된 33명은 중국, 인도등지의 신흥부자들처럼 과소비와 명품을 즐기기는커녕 뼈아픈 고난의 시절을 잊지 않고 여전히 ‘절약’을 몸소 실천하고 있어 귀감이 된다. 자수성가해 수억원의 재산을 모은 이들의 인내와 끈기는 다양한 직종을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된다. 많은 공통점 중의 하나는 외식을 하지 않기 위해 도시락을 싸서 다니며,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실패와 쓰라린 경험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대부분 경제혼란기인 1950년대부터 경제개발기인 1960~70년대를 거쳐 IMF와 최근의 불황을 겪어낸 신흥부자들은 돈의 가치를 누구보다 절실히 깨닫고 돈관리를 생명처럼 여긴 덕에 오늘의 부를 축적했다.

저자 김명규는 ‘돈 관리법’에 중점을 둔 취재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부를 드러내서 이득이 될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부자들이 비밀스런 노하우를 드러내기 꺼려했기 때문이다. ‘큰손’들만 공유한다는 부동산 투자비법을 얻어 공개하기까지의 고초가 담겨있다.

저자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인 사람을 부자의 기준으로 잡았는데 실제로는 수십억에서 수백억을 주무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30억원`이라는 기준은 현재 서울 강남권 2차선 도로변의 빌딩을 구입할 때 드는 평균 비용에서 산출했다.

(사진 = SBS드라마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북데일리 정미정 기자]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