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 혐한류,험한류 2006 한류우려
삼성경제연 혐한류,험한류 2006 한류우려
  • 북데일리
  • 승인 2005.12.2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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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퍼햅스 러브`(감독 진가신)의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지진희는 “`첨밀밀`의 진가신 감독이 나를 캐스팅한 것은 드라마 `대장금` 때문이었다. 굉장히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모든 게 `대장금`의 힘이라 할 수 있다"고 말해 한류열풍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지진희는 “우리들이 특별한 날에만 입는 한복을 홍콩 어린이들은 평소에도 입고 다니며, 시장에서 걸어놓고 팔 정도다. 한국 음식점은 가격이 비싸지만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라는 말도 덧붙였다.

아시아 한류열풍은 2006년에도 이어 질 수 있을까.

삼성경제연구소는 (삼성경제연구소. 2005)의 문화분야 전망을 통해 "한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계심 또한 높아질 전망"이라며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국제적 환경변화를 통해 한류는 다른 문화들과의 진검승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분야별 전문가들이 2006년에 전개될 핵심 이슈들을 분석한 책은 <2010 대한민국 트렌드>에서 다뤄진 ‘트렌드’를 포함해 곧 다가올 `한국의 2006년`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한다.

책에 따르면 2006년 국내 경제는 안정적 수출증가세와 함께 잠재성장률 수준인 4% 후반 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물가는 수요 회복 등의 원인으로 3% 중반의 오름세를 보이겠지만 국제유가의 향방에 크게 좌우될 것이다. 실업률은 3.6%로 전년에 비해 소폭 하락하겠지만 제조업의 고용창출은 여전히 부진할 것이며, 사업, 개인, 공공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류붐’에 대한 날카로운 예측과 우려도 눈에 띈다. 책은 ‘진검승부 직면한 한류’라는 표현을 사용해 2006년 한류 시장을 본격 분석했다. ‘아시아등지에서 우리나라의 문화상품에 대한 인기만큼이나 이에 대한 저항도 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에서 사용되는 한류에 대한 극단적인 혐오를 뜻하는 ‘혐한류(嫌韓流)’와 중국에서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험한류(險韓流)’라는 단어가 대표적 사례다. 문화다양성 협약이 채택되기 전에 이미 한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과 경계는 제시되어 왔다. 성공적인 문화상품도 있었지만 많은 물량이 공급되다 보니 `전반적으로 콘텐츠가 과거보다 낮아지고 있다`는 사실과 `장기적관점에서 볼때 종합적인 계획이 결여되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책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귀기울일 때`라고 말한다. 이런 우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이유는 문화산업이 한국경제를 먹여 살릴만한 핵심 산업의 하나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는 역사적으로 문화적인 지배의 도움 없이 선진국으로 도약한 사례가 없다는 사실을 고려한 주장이다.

책은 “문화는 인간의 유전자보다 긴 생명력을 가지면서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한다”는 도킨스(Dawkins, Richard : 1993)의 말을 인용하며 문화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2006년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나서 우리의 문화상품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강구하는 원년이 될 것’ 이라는 전망은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더 이상 한류를 이전처럼 시장에만 맡겨둘 수 없다는 현실은 모두가 자각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모든 면에서 우리를 바짝 따라오고 있는 중국인들이 언제까지 우리문화상품의 수입국으로 머물러 있을지 의문` 이라는 책의 지적은 새겨들을 만 하다.

한류붐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조건 중 하나인 ‘앞선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과 우리 문화상품의 세계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와 기업, 학계의 적극적 협력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것이 책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2006년 세계 경제,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화의 향방, 부동산안정대책에 따른 2006년 부동산시장의 기상도, 쌀 협상 타결 이후 한국 농업의 진로, 2006년 북핵 문제 해법의 실질적인 진전 가능성을 본격 분석했다.

[북데일리 정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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