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여, 겁내지 마라!
여성들이여, 겁내지 마라!
  • 정미경 기자
  • 승인 2012.05.21 1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핑턴 포스트’ 창립자가 들려주는 당찬 삶

[북데일리] 예전과 비교해 여성의 지위나 위상이 높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딪히고 극복해야 할 일들이 여전히 많다.

<담대하라, 나는 자유다>(해냄. 2012)는 ‘허핑턴 포스트’의 창립자 아리아나 허핑턴이 여성들에게 전하는 삶의 메시지이다. 뉴스 사이트 허핑턴 포스트는 ‘뉴욕 타임스’나 ‘워싱턴 포스트’를 제친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이고, 저자는 ‘미디어의 여제’로 인정받는 인물이다.

그녀는 가난한 그리스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고, 출판사로부터 수십 번씩 퇴짜를 맞는 무명 작가였으며, 두 딸이 있음에도 남편과 이혼했다. 하지만 현재 그녀는 성공적으로 사회생활을 해 나가고 있다.

이 책에서 그녀는 이 시대 여자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두려움들에 대한 처방을 제시한다. 몸과 외모, 일과 돈, 사랑과 리더십뿐만 아니라, 부모역할,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일, 신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녀 자신이 사랑에 실패했던 경험, 아이를 잃었던 슬픔, 독설가로 불리며 비난의 중심에 섰던 일 등 시련을 겪으며 얻은 교훈이다.

“특히 여자들은 남자들 보다 더 자주 느끼는 두려움이 있다. 혼자 생을 보내게 될까 두려워하는 독신 공포증, 결점과 실패를 겁내는 실패 공포증, 못생긴 것을 혐오하는 추악 공포증, 나이 드는 것을 두려워하는 나이 공포증,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가 두려운 연설 공포증 등이다“라며, 누구에게나 있는 그 두려움들을 이겨내라고 강조하며 방법을 알려준다.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편이 침묵보다 나은 이유, 자아를 솔직하게 표출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가늠해 내는 방법, 변화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한 알려줄 것“이고, ”자신이 원하고 믿는 것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 세상은 살기 좋은 곳이 된다는 믿음도 심어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그녀는 말한다.

“두려움을 모르는 것은 두려움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것을 정복한 것이다. (...) 넘어져도 한번 더 일어난다는 의미다. 실패할 수도 있다고 편안하게 생각하면 실제로 실패했을 때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지 않게 되며, 실수를 저지른다 해도 자신을 덜 비판하고 더욱 대담해진다. 그리하여 삶의 여정은 더욱 수월해진다.” (p18~P19)

특히 책의 2장, ‘일에서의 담대함-여성이여, 야망을 가져라‘에서 그녀는 강하게 제안한다. “소녀를 버리고 야망을 가져라.”, “성공하고 싶다면 비난과 위험을 감수하라.”, 그리고 “당당히 원하는 것을 요구하라.”

여자들은 일을 잘하면서도 대인관계를 잘 유지하고 여전히 ‘여자답게 보이기 위해’ 자신만의 귀한 능력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한다는 것. 이어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 걱정되어 과감히 모험하지 못하기 때문에 경력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어, CNN, ABC, MSNBC의 뉴스앵커를 지낸 윌로우 베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새로 직장을 구할 때마다, 내가 그 일을 할 수 없을까 봐 두려웠어요. 나는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과제에 직면할 때 그렇게 느낀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내 남편이 그 안일한 생각을 떨쳐냈죠. (...) 그는 자기 능력을 의심하지 않고, 새로운 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요. 내가 물속에 발만 담가본다면, 남편은 곧장 다이빙하는 스타일이죠.” (P53~P54)

여성이 지식과 기술,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을 믿는다면 실제로 사업을 시작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나답게 살고 싶지만 수 많은 편견과 갈등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것이다. 저자가 다른 나라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이야기처럼 아주 현실감 있다. 젊은 학생, 일과 육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여성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끝으로 <뉴욕 타임즈>의 추천사를 인용한다. “용감하게 살고 싶은 여성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