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가 주는 비즈니스 팁
소설가가 주는 비즈니스 팁
  • 김현태기자
  • 승인 2012.02.10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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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류 "진정한 설렘은 취미 아닌 '일'로부터"

[북데일리] 일본의 대표 소설가 무라카미 류의 비즈니스 잠언집이 출간됐다. <무취미의 권유>(부키. 2012)는 특이하게도 비즈니스 팁을 담고 있다. 비즈니스맨이면 누구나 안고 사는 고민들이다. 저자는 그 본질을 날카롭게 짚어내어 새로운 시각으로 이끈다. 협상과 인맥, 기획과 글쓰기처럼 구체적인 업무 지침이 포함되어 있다.

제목에서 보듯 작가가 들고 나온 화두는 ‘무 취미’다. 그는 책을 통해 “취미의 세계에는 자신을 위협하는 건 없지만 삶을 요동치게 만들 무언가를 맞닥뜨리거나 발견하게 해 주는 것도 없다”고 말한다. 이를 자신의 실례를 통해 전한다.

[나는 취미가 없다. 소설을 쓰고, 영화와 쿠바 음반 제작도 하고, 전자메일 매거진을 편집하고 발행하지만 이는 모두 돈이 오가고, 계약서를 쓰고, 비평의 대상이 되는 ’일‘이다.] 8쪽

그는 취미로 할 수 없는 진정한 성취감과 충실감은 상당한 비용과 위험이 따르는 일 안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이 비즈니스에 관련된 잠언집이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주요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스케줄을 관리하려 하지 말고 해야 할 일에 우선순위를 매긴다는 생각을 가지라고 권하고 싶다. 업무나 개인사에서 스스로 매기는 일의 우선순위가 그 사람의 인생인 것이다.” -89쪽

부하가 일을 잘하지 못한다면 ‘야단을 칠 게 아니라’ 가르치면 되고, 일을 할 줄 알면서도 하지 않는 경우라면 다른 사람으로 바꾸든지 사표를 받으면 그만이다. ‘야단치는 방법을 모른다.’고 하면 듣기에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가르치는 방법을 모른다.’고 말을 바꿔 보면 결국 그 상사는 소통 능력이 없는 꽉 막힌 멍청이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114쪽

아이디어 발상력(發想力)이란 이처럼 흩어져 있는 기억들을 샅샅이 ‘검색’하고 적절한 것을 의식의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힘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 힘은 근육과 마찬가지로 부단히 단련하지 않으면 퇴화한다. 그리고 발상력을 단련하고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오랜 시간 집중하여 생각을 뽑아내는’ 정면 돌파 말고는 없다. -166쪽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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