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 필살기로 직장생활 무장
'초한지' 필살기로 직장생활 무장
  • 김현태기자
  • 승인 2012.01.27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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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화를 중심으로 상사와 부하 관계, 리더십 등 배워

[북데일리]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책 <샐러리맨 초한지>(중요한현재. 2012)가 눈길을 끌고 있다. 책은 이름 그대로 고전 ‘초한지’를 통해 조직과 리더십, 경쟁과 협상에 관한 핵심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책이다.

한나라는 중국 역사에서 가장 강대한 시기로 기록된다. ‘초한지’는 그 한나라가 있기까지 유방과 항우의 맞대결은 가장 드라마틱한 과정이다.

책은 유방의 팔로어 리더십과 항우의 카리스마 리더십 등 ‘초한지’ 속 일화를 중심으로 상사와 부하 관계, 리더십, 경쟁과 협상, 조직 문제, 인간관계에 대한 영웅들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그중 하나는 ‘광무 간 골짜기 전투’이다. 유방과 항우가 여느 때처럼 각자의 군막 밖에 나와 입씨름을 벌이던 중, 항우가 몰래 숨겨놓은 궁수들이 쏜 화살이 유방의 가슴팍에 꽂혔다. 그런데 그 순간 유방은 가슴이 아니라 발을 움켜쥐고는 “저 빌어먹을 놈들이 쏜 화살이 내 발가락을 맞혔구나!”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군막 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허리에 부목을 대고 다시 말에 올라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한 젊은 시절 유방에게는 묘한 징크스가 있었다. 그가 외상술을 먹는 날이면 이상하게도 그 술집에는 손님들이 가득 들어차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술집 주인들도 유방의 외상술을 그리 밉게 보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사실 이 모두는 유방의 과묵한 친구 노관이 꾸민 일이었다.

유방이 무리들을 이끌고 돈 한 푼 없이 술자리에 앉으면 노관은 슬며시 밖으로 나가 길에서 만난 온갖 친구와 이웃들을 유방이 있는 술집으로 보내 술을 마시게 했다. 유방이 가는 곳이면 어김없이 사람들이 모여든 것은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귀신같은 부하, 노관 덕분이었던 것이다.

이 두 가지 에피소드에 담긴 메시지를 이 책은 이렇게 해석한다. 상사들은 유방이 그랬던 것처럼 고통을 감내하면서라도 부하들의 사기와 열정을 보살펴야 하고, 반대로 부하들은 노관처럼 눈에 보이지도 드러나지도 않게, ‘귀신’처럼 상사를 높여주고 보좌하고 이미지까지 관리해야 한다고 말이다.

즉 상사는 부하들 스스로 높일 수 없는 조직의 사기와 자존심을 맡아야 하고, 부하는 상사가 놓칠 수 있는 디테일을 챙겨주어야 한다. 이는 자기 자신과 서로는 물론이고 조직 전체의 힘을 레벨업시키는 길이기도 하다.

오늘도 생존을 건 사투를 벌이는 수많은 샐러리맨들에게 책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때로는 승리하기 위해, 때로는 살아남기 위해 영웅들이 보여준 지략과 처세는 조직의 핵심 인재로 우뚝 서고자 하는 샐러리맨들에게 귀중한 리더십 교본이 될 수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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