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상식 하나가 뉴스보는 눈 바꿔
과학상식 하나가 뉴스보는 눈 바꿔
  • 문희 시민기자
  • 승인 2010.08.27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조건 맹신하는 지식 실은 '그렇지 않아요'

[북데일리] <이덕환의 사이언스 토크 토크>(프로네시스, 2010)는 재미있는 과학 토크 쇼이다. 저자는 매 장마다 흥미 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쉽게 이야기하듯 설명한다. 다루는 소제는 일상생활이나 광고, 뉴스에서 언급되어 이슈화된 내용이다.

미디어 매체의 발달로 우리는 광고와 뉴스를 늘 접한다. 특히 그 영향력은 커서 그것들을 통해 듣는 말을 그대로 믿는다. 하지만 사실 많은 광고들과 뉴스는 과학적 상식을 들먹이며 소비자를 현혹시킨다. 저자는 미디어에서 이야기하는 ‘과학 이야기’가 과연 어디까지 진실인지 전문가의 시각으로 말해 준다. 그 중 하나.

“공업용 에탄올로 소면과 칼국수 면 등 면류 제품 390톤을 제조해 수도권 음식점에 대량 유통시킨 식품 제조업자가 구속됐다. 식약청은 이 면류 제품을 긴급 회수 조치했다.” - 2009년 7월

보통 ‘공업용’ 에탄올 하면 건강에 크게 해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에탄올은 ‘식용’과 ‘공업용’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전통적인 발효법을 사용해서 만든 알코올에도 다양한 불순물이 있다. 그 종류를 정확하게 알아내기 힘들 정도이다. ‘공업용’ 에탄올이 석유화학 제품이기 때문에 해롭다는 상식도 잘못된 주장이다. 화학적인 방법으로 에탄올에 불순물이 완전히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공업용’ 알코올을 식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탈세 때문이다. 주세법에 의해 ‘식용’ 알코올은 주세에 의해 제품 가격이 오르지만 ‘공업용’ 알코올은 세금이 낮다. 이 사건은 앞으로 언론이 탈세 제품과 엉터리 제품을 잘 구별하는 전문성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이 밖에 책은 유산균 효능의 과장과 가공식품에 대한 왜곡된 정보, 수돗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등의 내용을 다룬다.

저자는 일상 생활과 뉴스 속에 있는 문제를 과학적 합리성으로 분석한다. 과학을 모르면  손해 보는 이는 우리이다. 기본 상식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수많은 유혹과 거짓 파도에 휩쓸리지 않을 것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