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경쟁 결의 ‘무색’...영통2구역, 이사비 1천만원 등장
클린경쟁 결의 ‘무색’...영통2구역, 이사비 1천만원 등장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7.12.01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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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17일, 25개 건설사가 재건축 수주과정에서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겠다고 자정결의를 한 바 있다. (사진=한국주택협회)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클린경쟁 결의를 해놓고도 재건축 수주 과정에서 고액의 이사비 조건을 내건 정황이 드러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최대 재건축 사업인 수원 영통2구역 수주전에서 대형건설사가 고액의 이사비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27일 영통2구역 재건축 입찰마감에서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입찰제안서에 가구당 이사비 1000만원을 무상 지원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주 경쟁사인 롯데건설은 가구당 이사비 5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500만원은 대여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기준' 고시 개정안을 위배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건설사 측은 “정부의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기 전이기 때문에 엄연히 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영통2구역 재건축 조합이 1000만원 상한 내에서 이사비를 제안토록 내건 입찰조건을 따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재건축 수주과정에서의 이사비 지급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됐고, 정부가 제도 개선을 예고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고액 이사비를 지급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10월 대형건설사들은 정비사업 클린수주를 위한 공정결의를 다진 바 있다.

GS건설은 클린경쟁을 선도하겠다며 ‘도시정비 영업의 질서 회복을 위한 자정 결의문’을 배포하고 재건축 비리근절 신고센터를 운영에 돌입한 바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을 포함한 25개 건설사 ‘도시정비사업 공정경쟁 실천 결의대회’에서 수주과정에서의 과도한 이사비‧이주비 등 양적인 경쟁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영통2구역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만 8000억원에 이르는 수도권 최대 사업으로, 매탄주공 4단지 1200가구와 5단지 1240가구를 통합해 사업을 진행한다. 내달 23일 총회에서 시공사가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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