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담배업체 vs 학술연구회, 실험결과 '엇갈려'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담배업체 vs 학술연구회, 실험결과 '엇갈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7.11.16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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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와 BAT "유해물질 90% 적다" VS 美 의과대 교수 "일반담배만큼 위험"
▲ 세금 인상이 확정되면서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서로 다른 주장으로 인해 계속되고 있다. (사진=한국필립모리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가 인기를 끌면서 세금 논란이 일단락 됐지만 유해성 문제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담배업체들과 연구결과 등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9일 개별소비세가 일반담배의 90%로 확정됐지만 지방교육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등 인상안 논의가 남아있어 유해성 논란은 지속되는 상황이다. 

■ 필립모리스와 BAT,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 90% 적다"

앞서 지난 14일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필립모리스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코스 증기의 유해물질이 한국에서 판매되는 일반담배 연기보다 90% 이상 적다는 자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담배가 연소할 때 온도가 600∼800도까지 올라가지만 아이코스는 400도보다 낮은 온도에서 찌는 방식이라 태운 뒤 나오는 유해물질이 없다는 것이다.

글로를 파는 BAT코리아 역시 제품을 내놓으면서 유해물질이 90% 적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 릴과 전용담배 핏을 출시한 KT&G는 유해성에 정확한 수치 설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 동물연구 결과 일반담배만큼 위험... 간접흡연 피해 더 클 수도

하지만 최근 세금 인상의 근거 중 하나가 유해성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에 대한 반박 의견도 만만치 않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스위스·일본·미국 등 분석자료를 인용해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여러 발암물질이 들어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냄새가 별로 안 나고 연기도 적어서 오히려 주위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해 간접흡연 피해를 더 줄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실험결과도 이를 뒷받침 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의과대 매튜 스프링거 교수와 푸네 나바비자데 박사 등은 미국심장학회(AHA) 과학세션 학술회의에서 아이코스가 일반담배 만큼 위험하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시켰을 때 쥐의 혈중 니코틴 함량은 평균 15.0ng/ml(밀리리터당 나노그램)로, 사람이 담배 한 개비를 피웠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진은 쥐의 혈관기능이 일반담배와 아이코스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저하됐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쥐의 혈중 니코틴 함량은 일반담배 증기의 4배가 넘었다. 연구진은 “태우지 않고 찌는 방식의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궐련 흡연에 따른 심혈관 건강의 악영향을 피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앞서 일본금연학회도 지난해 분석자료에서 “아이코스가 건강을 덜 위협하고 간접흡연 위험이 없는 것으로 오인되지만, 사용자와 주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이 지속되자 보건복지부는 니코틴 액상형이나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전자장치를 할인해 판매하거나 쿠폰을 제공하는 등 행위를 금지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안을 다음달 26일까지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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